파프리카·토마토 소득 순위 지속 하락세
파프리카·토마토 소득 순위 지속 하락세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09.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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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소득 작목은 시설 딸기와 노지 포도
‘2018년산 농산물 소득 조사 결과’ 발표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파프리카와 토마토 소득순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소득 작목으로 치부되던 파프리카와 토마토 재배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2018년산 주요 농산물 52품목(쌀, 콩, 축산물 등 일부 제외), 5300농가를 대상으로 한 소득조사 결과를 지난 23일 발표했다.

과수·화훼 재배농가는 전년보다 소득이 증가했고 식량작물·시설채소는 소폭 증가, 노지채소는 약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10a(1000m2)당 소득이 가장 높은 품목은 시설딸기(촉성)로, 전년 대비 3.6% 증가한 1173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시설작물 중 딸기 다음으로 소득이 높은 품목은 촉성오이(1165만원), 장미(1050), 노지작물 중에서는 포도(492), 배(354), 복숭아(346) 등 과수가 높았다.

파프리카와 토마토는 최근 3년 소득순위가 지속적으로 하락추세를 보이며 전통적 식량작물인 겉보리(17만원), 밀(17만원), 쌀보리(15만원) 등은 비교적 소득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노동시간당 소득면에서는 고랭지무(4만7천원/시간), 시설포도(38), 고랭지배추(33), 쌀보리(31), 가을배추(28) 등 노지채소 및 식량작물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과 비교했을 때 소득이 증가한 품목은 27개이고 소득이 감소한 품목은 21개로 분석됐다. 전년 대비 소득이 50% 이상 크게 증가한 품목은 시설고추(59.2%), 고랭지무(53.0%) 등이었다. 시설고추는 기상이변으로 단수는 하락했으나 단가 상승 및 에너지 절감기술로 비용이 절감(11.7%)돼 소득은 59.2% 증가했다. 고랭지무는 단수는 전년대비 18.9% 감소했으나 전년대비 공급량 감소(20.4%)로 단가가 상승(70.3%)해 소득이 53.0% 증가했다.

반면 소득이 30% 이상 감소한 품목은 겉보리(▲43.8%), 쌀보리(▲32.9%) 등이었다. 겉보리는 단수 증가(6.7%) 및 재배면적 증가(40.8%)로 단가가 크게 하락(24.7%)해 소득 43.8% 감소했다. 쌀보리는 기상이변으로 단수가 감소(19.2%)했으며, 재배면적 증가(97.6%)로 단가가 하락(0.2%) 해 소득 32.9% 감소했다.

우수곤 농진청 농산업경영과장은 “2018년은 기상악화로 농업경영 여건이 어려웠으나, 농가들의 선제적 대응으로 전년대비 소득증가 품목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영농설계와 경영으로 품질과 수량을 관리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농가에 맞는 출하처 발굴과 상품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농산물 소득조사는 연구 개발은 물론, 농가 상담이나 농업정책 의사 결정, 영농손실 보상 등에 활용되며, 이번 조사결과는 통계간행물 ‘2018년 농축산물소득자료집’으로 발간돼 농촌진흥청 누리집(www.rda.go.kr)과 농업경영정보시스템(amis.rda.go.kr)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