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책임지고 환경부 장관 사퇴하라”
“ASF 책임지고 환경부 장관 사퇴하라”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10.3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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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협회, 환경부 멧돼지 대책 질책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한돈농가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원인으로 환경부의 졸속행정을 지적하고 환경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3일 연천 DMZ에서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발견된 이후 20일 동안 파주, 연천, 철원에서 14마리나 감염사체가 발견됐다. 야생멧돼지가 국내 ASF 확산 매개체로 가능성이 유력해지고 있다.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야생멧돼지에 대한 유입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 환경부의 안일한 인식과 부처 중심주의의 오만함이 현재의 ASF 사태의 원흉”이라며 “경기 북부지역의 양돈산업을 궤멸시키고 우리 한돈산업을 벼랑 끝에 서게 한 환경부는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돈협회와 전문가들은 지난해 8월 중국 ASF 발생 때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야생멧돼지의 위험성과 개체수 조절 요청했으나 환경부는 이를 지속적으로 무시했다”며 “국내 ASF 발생 후에도 야생멧돼지 전염에 의한 발병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성급한 보도자료를 발표해 혼선을 가중 시켰다”고 전했다.

또 “환경부는 지난 5월 북한에서 ASF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생태다양성만 주장해 한돈농가 접경지역의 야생멧돼지 검사 및 개체수 조절요구를 무시해 현재의 국내 ASF 발병을 촉발시켰다”며 “멧돼지의 경우 임진강 하류의 지류에 따라 충분히 야생멧돼지가 넘어올 수 있는 가능성을 감안하지 않고 허송세월한 죄가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