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밀키트' 시장 개척자 마이셰프 임종억 대표
[인터뷰] '밀키트' 시장 개척자 마이셰프 임종억 대표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9.11.2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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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1인가구 증가에 따른 간편식 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다양한 식(食) 문화를 낳고 있다. 완제품의 형태를 구매해 먹거나 재료도, 조리법도 간단한 간편식이 주를 이룬 시장의 초기 모습에서 근사한 레스토랑의 유명 셰프의 솜씨를 집안에서도 맛볼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여기에 다듬어진 신선한 먹거리를 집앞으로 대령하는 '새벽배송'도 가세하고 있다.

무엇이든, 어디에든 선구자가 존재한다. 최근 급성장중인 밀키트의 선구자로는 마이셰프가 주목받고 있다.

마이셰프는 2011년 창업을 시작으로 2016년 제조업 전환 이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밀키트(Meal kit) 전문기업이다.

2018년 전년 대비 400%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올해 역시 매출 약 2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경쟁력 있는 400여종 이상의 레시피와 HACCP, ISO22000 인증, 투자금 유치 등이 자리하고 있다.

임종억 대표는 올해 신용 보증 기금에 이어 한라홀딩스, IBK캐피탈로부터 추가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는 향후 밀키트 제품 기술개발, 설비증설, 마케팅 강화에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임종억 대표는 건국대학교를 졸업한 환경공학 석사로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을 거쳐 대기업 제조회사에서 근무하는 안정적인 직장인이었다.

그가 DIY와 요리의 접목을 시도한 것은 2010년 초반 가구 DIY 열풍 덕이었다. 안정적인 길을 두고 불투명한 미래에 도전하는 것을 주위에선 만류했다. 하지만 미국 밀키트 시장의 성장이 우리나라로 곧 옮겨올 것이란 그의 짐작은 맞아 떨어졌다.

임 대표의 성공비결을 꼽으라면 위생과 다양함, 이 두 가지다. 공장에 HACCP인증을 받아 위생적인 환경을 구축했으며 전문 셰프를 채용해 400여종 레시피 개발에 힘썼다.

2018년에는 회사 설립 이후 최고의 매출을 올리며, 마이셰프 밀키트가 모두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2019년도 들어서는 신선 밀키트의 주요 판매채널인 쿠팡 로켓프레시와 이마트 새벽배송을 통해 성장하고, 40여 곳의 온라인 판매채널, 외국계 대형마트 등 대형 할인점에 속속 입점하며 오프라인으로 판로를 점점 확대했다.

마이셰프는 최근 경기 광주에 제2공장을 구축 중으로, 업계 최초 1일 3만 5000개의 양산체계 가동을 통해 추가 설비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임 대표는 "고객들이 우유, 계란, 라면을 사듯 밀키트를 살 수 있는 날을 꿈꾼다"며 "고객들이 건강하고 간편하게 만족스러운 한 끼를 드실 수 있도록 더 많은, 또 더 발전한 밀키트를 개발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