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식품, 간편식품 등 5대 식품 분야 집중 육성
맞춤형식품, 간편식품 등 5대 식품 분야 집중 육성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19.12.0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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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산업규모 17조원 목표
정부, 식품산업 활력제고 대책 발표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정부는 지난 4일 제5차 혁신성장전략회의 겸 제28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거쳐 5대 유망식품 집중 육성을 통한 식품산업 활력 제고 대책을 관계기관 합동으로 발표하였다.

이번 대책은 최근 식품 소비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하여 성장 가능성이 큰 유망분야를 발굴·육성해 혁신적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식품산업 전체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인구 구조, 소비 및 유통 트렌드 분석을 토대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고 사회, 경제적으로 중요한 5대 유망분야로 ▲메디푸드(Medi-Food), 고령친화식품, 대체식품, 펫푸드 등 맞춤형․특수 식품 ▲기능성 식품 ▲간편식품 ▲친환경 식품 ▲수출 식품을 선정하고, 제도 정비 및 규제 개선, 연구개발 지원 등을 포함한 분야별 대책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 민간 투자 확대 등 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5대 분야의 국내산업 규모를 2018년 12조4400억원에서 2022년 16조9600억원, 2030년에는 24조8500억원까지 확대하고, 2018년 5만1000개 수준의 일자리를 2022년에는 7만4700개, 2030년에는 11만5800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제도 개선을 통해 맞춤형·특수 식품 초기 시장 형성

소비에서 다양성이 중시되면서,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개인의 특성과 기호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푸드테크를 기반으로 관련 산업의 기술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맞춤형․특수 식품을 유망분야로 선정했다.

세계 메디푸드 시장은 연평균 6.9% 수준 성장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재가(在家)식 등 관련 식품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식품공전의 분류체계를 개편하고, 제품개발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질환 맞춤형 시장 형성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의 확장성을 반영해 특수의료용도식품을 독립된 식품군으로 상향하고, 식단제품에 질환명 표시가 가능하도록 ‘식사관리용 식단제품’ 유형을 신설하고 이를 위한 기준과 규격을 마련한다.

또, 재가식 메디푸드 제품 및 소재 개발을 지원하고, 식품‧영양성분 공공 DB를 확충하여 민간에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제품 출시를 유도한다.

고령친화식품은 2025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의 20.3%로 전망되는 등 성장잠재력이 확대되고 있으나, 제도적 기반 미비, 소비자 인식 부족, 판로 애로 등으로 시장 활성화는 미흡한 실정이다.

고령친화식품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고령친화산업진흥법 대상 제품에 식품을 추가하고, 고령친화 우수식품 지정, KS 인증제 시행 등으로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일본 사례 등을 참조하여, 공공급식 체계를 활용하여 취약계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고령친화식품을 제공하는 방안 등 공공부문을 통한 시장 활성화도 함께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대체식품(식물성 대체육 등)은 초기에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틈새상품으로 출발했으나, 건강․환경보호에 대한 관심 증대로 미국 등에서 대체식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대체식품 산업 육성을 위해, 대체식품 개발을 위한 R&D 지원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고, 기업 투자를 촉진하도록 연구개발비 세액공제 대상에 대체단백질 기술을 추가한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 등으로 국내 펫푸드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나, 유럽산 등 수입산 비중이 2016년 기준 65.3%에 달하는 등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정부는 수입산이 선점하고 있는 펫푸드 시장에서 국산 제품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정비하고, 소비자 인식 개선에도 노력한다고 밝혔다.

규제 및 지원체계 개선 기능성식품 시장 활성화

세계 기능성 식품 시장이 연평균 5.9% 수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고, 국내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증가하는 국내 수요를 흡수하고 중국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한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적극적인 산업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기능성 표시제 도입, 맞춤형 건기식 판매 허용 등 규제 개선을 통해 시장 외연을 확대하고, 신사업 창출을 지원한다.

과학적으로 기능성이 증명될 경우 일반 식품도 해당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도록 기능성 표시제를 도입하고, 안전성과 기능성이 입증된 의약품 원료를 건강기능식품 제조에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개선한다.

개인 맞춤형 제품 제공이 가능하도록 건강기능식품의 소분․혼합 포장을 허용하고, 기능성분․제품 추천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한편, 대형마트 등의 건기식 판매를 자유화하여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

간편식품. 농어업 등과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국내 간편식품 시장은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 등 영향으로 연평균 11.8%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고령자 등 소비층 확대, 새로운 제품 출시 등으로 앞으로도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이다.

정부는 민간 주도의 성장동력이 확산할 수 있도록 연구지원과 함께, 유형 신설, 표시기준 등 제도 기반을 정비하고, 농어업인과 중소기업이 함께 발전하는 간편식 산업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간편식 고품질화 기반기술인 급속 냉‧해동 기술의 연구개발에 대한 세제 지원을 검토하고, 프리미엄 상품 개발을 위한 R&D를 지원한다.

차세대 간편식 시장 형성을 위해 밀키트 제품의 특성을 반영한 식품유형 신설하고, 즉석밥, 가공김 등 경쟁력이 있는 간편식 제품에 대한 글로벌 규격 마련도 함께 추진한다.

그리고, 농어업, 중소기업과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생산자단체와 기업간 계약재배 활성화, 지역농특산물의 반가공․소재화 지원 등 국산 원료농산물 공급체계를 개선하고, 국가식품클러스터 등을 활용해 제품개발, 가공, 판로 등을 지원하여 지역 식품업체를 육성한다.

수출 식품 시장 다변화, 한류 연계 수출 확대

식품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을 통한 외연 확대와 수요 창출이 필요하다고 보고, 정부는 우리 가공식품의 시장 다변화를 중점 추진하고, 기업들의 수출 애로 해소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일본, 중국, 미국 등 한정된 시장에서 벗어나, 성장잠재력이 큰 신남방·신북방 지역에 대한 시장개척을 지원하고, 할랄시장 및 UN 조달시장 등으로 신규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신남방 시장은 현지 유통환경을 감안해 콜드체인 및 물류센터 확충을 지원하고, 러시아·몽골 등 신북방 시장은 맞춤형 전략품목을 중심으로 유통망과 수출지원 조직을 확충하여 시장개척을 지원한다. 최대 할랄 시장인 인도네시아와 할랄 상호 인증을 추진하고, 필요한 정보제공 및 유망제품 개발 등 UN 조달시장 진출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