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농민들 밝은 빛으로...험한 길 가고자한다" 고별강연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농민들 밝은 빛으로...험한 길 가고자한다" 고별강연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9.12.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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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4년 동안 네 마음에 걸린 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농민들의 한 맺힌 소리들이 아직 귀에 쟁쟁하다고 대답하겠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16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고별 강연을 진행했다.

김 회장은 이날 전국 1118개 지역농협 조합장 및 농업 관련기관 관계자, 중앙회 임직원 등 약 2천명가량 참석한 가운데 농협중앙회장으로서 쉼 없이 달려온 지난 4년간을 회고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허식 부회장 등 임직원들에게 자신이 재임 기간 동안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던 농자재값 인하와 농기계 무상지원, 지역사회공헌활동, 청년농부 육성, 농업재해보험 가입 권장, 수확기 쌀값 지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농협의 존재 이유는 죽어도 농민"이라며 "농협의 정체성을 끝까지 가슴에 품고 잊지 말 것"을 거듭 강조했다.

취임하자마자 농협중앙이념교육원을 건립해 농협 임직원들 대상으로 농협 정체성 확립 교육에 들어간 김 회장은 "농협의 정체성은 농민이 잘 살 수 있는 수단을 끊임없이 발굴해 내는 것"이라며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이 농협이 해야 할 가장 소중한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4년 동안 36만km를 달려 만난 농업인들의 절규를 아직도 가슴 속에 맺혀 있다"며 "전국 이곳저곳 어둠 속에 묻혀 있는 농민들이 밝은 빛으로 나올 수 있도록 남들이 가지 않았던 험한 길을 가고자 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전국 300만 농민들의 절규를 다른 길에서 풀어보겠다. 그 길을 가고자 한다"며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