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 재배 안정성 높이고 외래품종 대체하는 신품종 개발
[송년특집] 재배 안정성 높이고 외래품종 대체하는 신품종 개발
  • 김두호 식량과학원장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19.12.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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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식량작물 연구사업 주요 성과 및 평가
김두호 국립식량과학원장

(한국농업신문)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우리 국민의 먹거리인 쌀, 보리, 밀, 잡곡 등 식량작물의 안정적 공급과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한 연구기관으로 2019년 식량작물 관련 주요 핵심과제를 수행하고 계획된 연구성과 목표를 달성했다.

국립식량과학원의 2019년 주요 추진 업무는 식량작물 품종육종 및 재배기술, 생리․생태에 관한 연구와 식량자원의 개발, 작물의 부가가치 향상 및 이용성 증진에 대한 연구, 중·북부 작물생산기술 개발, 고랭지 적응 작물과 바이오에너지 작물 육종, 재배기술 개발 및 이용성 연구와 함께 개발기술의 조기 보급과 현장기술지원 등이다.

농업현장에서 이용 가능한 기술 개발

올해 식량과학원에서 추진한 품종 육성사업은 17개 작목 44개 신품종을 육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벼는 13품종, 맥류는 보리 등 2작목 5품종, 전작은 콩 등 10개 작목 21품종, 사료용은 청보리 등 4개 작목 5품종을 개발해 농업현장에서 재배 안정성을 높이고 외래품종을 대체함과 동시에 수량성을 높여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품종을 개발했다. 한편 이미 육성된 우수품종을 중심으로 산업체 연계 원료곡 생산단지를 조성(69개소, 8,014ha)하여 원료곡 수급의 안정화를 도모했다.

밀 수매 등급제 시행을 위한 품질기준 마련, 원곡 순도 검정 인증기관 운영 등 33건으로 농업현장에서 개선할 사항이나 우리 농업인이 정책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부처에 제도개선을 건의했다.

영농활용은 벼 소식 재배 시 건전 모 생산을 위한 적정 파종량(밀파) 및 육묘방법 등 98건으로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에 대응해 생산비 및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농법 등을 개발했다.

식량작물 산업화·실용화 기술의 확산

새싹밀 간 기능 개선, 새싹귀리 면역 증강용 조성물, 쌀 요구르트, 혈당 강하용 선식 등 식량작물 가공기술 개발 95건의 산업재산권 성과(출원 68건, 등록 27건)를 통해 우리 농산물 이용 산업화에 기여했다.

기술이전 새싹보리 추출물을 포함하는 혈중 알코올 농도 감소 또는 간 기능개선, 콩 발아 배아 여성 갱년기 질환 개선 등 183건(특허 95, 품종 88)을 산업체에서 실용화할 수 있도록 했다.

학술논문 게제 건수는 167건(SCI 50, 비SCI 117)으로 국내외 유명학술지에 다양하게 게재했다. 특히, 키다리병 저항성 qBK1 유전자정밀지도 작성(「Rice」(mrnIF=86.04))은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금년도 주요 수상 실적으로는 대한민국 공무원상, 정부업무평가 유공(대통령표창 2), 대한민국우수품종상(국무총리상 1, 장관상 1). 과학기술진흥 유공(장관표창 3), 모범공무원상(국무총리표창 2), 국민디자인단 우수기관상(장관상 1), 과학기술우수논문상(1건)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식량과학원 2019년 연구성과 중 우수사례
식량과학원 2019년 연구성과 중 우수사례

첨단과학 융복합된 스마트농업 연구방향 전환 시급

국립식량과학원의 미래 비전을 ‘첨단과학기술이 융복합된 식량과학혁신이 여는 디지털 농업‧농촌, 국민의 일상과 함께합니다’로 재설정하고 스마트농업의 전개를 열었다. 스마트농업기술과 식량작물연구 융복합을 위해 식량원 워크숍, 미래전략 마련 심포지엄, 육종·재배·기능성분야 연구전략 수립 용역 등을 했다.

식량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성과확산 TF팀을 운영해 품종반, 특허반, 영농반, 정책반, 기술보급반, 홍보반 등 6개반을 구성하여 외래품종 대체, 종자보급체계 개선 및 미 이전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특허출원은 전년도와 비교해 2018년 33건에서 2019년에는 68건, 기술이전은 2018년 139건에서 2019년 183건, 영농활용 만족도는 2018년 86.5%에서 2019년 87.0%로 증가했다.

기술수요자 참여 확대를 위한 현장 공감 연구 강화를 위해 쌀가루 분질미를 활용한 가공품 개발과 생산·제분·가공 13개 업체, ‘가루미’ 품종 생산단지 6개소 11ha를 조성하여 분질미 가공특성검정 및 제과·제빵, 쌀 맥주 등 11개 가공 시제품을 개발했다. 또한, 새싹보리는 농촌진흥청 기초 원천기술 개발과 산업체의 마케팅 및 유통 체계 연계로 산업화 기반조성에 기여했다.

식량산업 활성화를 위한 내외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미래 연구설정 간담회, 생산·소비 등 업무협약, 연구성과 홍보확산 간담회 및 심포지엄 등 18건(밀산업육성법 대응 등), 업무협약 6건(식량작물 생산ㆍ소비 협력 식량원-iCOOP), 전문쉐프 식미평가회(2건), 국민디자인단(1건), 현장연시회(13건)를 추진해 우리 농산물의 효능을 이해하고 가공현장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 분야에서는 IoT, 빅데이터, AI 등 첨단과학기술이 융복합된 스마트농업으로의 연구방향 전환이 시급하다. 육종 분야는 관행육종에 차세대 신육종 기술 개발을 강화해 유전체 정보 활용 맞춤형 품종개발, 유전자 교정 등 신육종기술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재배 분야는 디지털 기반 정밀농업 생산기술 개발을 위한 기반 구축 및 인력을 양성해 실시간 생육진단을 위한 센싱, 이미지 자료 수집 및 빅데이터 구축과 활용을 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또한, 부가가치 증진을 위한 유용 대사체 생산농업 대응 연구가 필요하다.

벼, 보리, 콩 등 식량작물 작황정보 외 작물생육, 병해충 및 토양ㆍ수분 등 노지재배 데이터 수집 기술 및 기반을 구축하고, 작물 최적 생산 재배법, 생육조사 항목, 병해충 진단, 품질 분석 등 DB·표준화가 필요하며, 소비자의 수요가 급증하는 편의성, 건강 중심의 HMR, 식물성 소재 기반의 대체식품 및 맞춤형 건강식품기술개발이 요구된다.

기술보급은 가공사업 확대에 따른 전문가 연계 및 식량 산업화 촉진을 위한 현장 맞춤형 컨설팅 강화가 필요하며, 식량작물 가공 소비 확대를 위한 시범사업 발굴과 수요자 중심 기술지원 확대 및 재배-생산-마케팅 연계 대상고객 연중 컨설팅 추진으로 국내 육성 식량작물 이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발전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