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합세' 쌀값, 안 팔려 내릴 전망
'보합세' 쌀값, 안 팔려 내릴 전망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20.01.0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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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RPC 등 산지 판매 더뎌
태풍 피해벼 시장 유입이 원인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당초 인상 전망이 우세했던 쌀값이 내리막을 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산지 쌀 유통업체와 농협에 따르면 RPC(미곡종합처리장) 등의 2019년산 쌀 판매가 더뎌 쌀값이 소폭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기준 농협RPC의 쌀 재고량은 14만톤으로 판매가 원활한 평소 때보다 약 4만톤이 더 많다.

경기도 한 RPC 공장에서 지게차로 톤백벼를 나르고 있다.
경기도 한 RPC 공장에서 지게차로 톤백벼를 나르고 있다. [유은영 기자]

산지쌀값은 지금까지는 보합세를 보이며 느린 상향 곡선을 보여 왔다.

12월 25일 80kg 당 산지쌀값은 19만312원으로 15일(19만224원)보다 0.05%(88원) 올랐다.

15일자 가격은 10일 전(19만136원)보다 0.05%(88원) 오른 것이다. 5일자 가격은 직전 가격(19만204원)보다 68원 빠졌었다.

[GS&J 인스티튜트]
[GS&J 인스티튜트]
[GS&J 인스티튜트]
[GS&J 인스티튜트]

 

산지에서는 쌀 판매가 더딘 이유로 태풍 피해벼의 시장 유입을 꼽는다.

최근 5년(2015~2019) 동안 평균값에 비해 쌀값이 가장 높은 때라 양곡 도매상 등이 산지를 돌아다니며 농가에서 태풍 피해벼를 매입해 팔고 있다는 것이다.

RPC 한 관계자는 "쌀이 워낙 안 팔려 가격을 인하해야 할 것 같다"며 "태풍 피해벼를 정부 매입가격보다 1~2000원씩 더 주고 도매상 등이 사 갔다. 피해벼가 시장 가격을 흐릴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9년산 수확기 쌀값은 10월 5일 19만1912원에서 시작했다. 10월 25일에는 18만8000원대까지 낮아졌다가 11월에 반등하며 19만원대를 회복했다. 12월 들어서는0.04~0.05%의 보합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