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육두수 증가…농가 불안감 높아
한우 사육두수 증가…농가 불안감 높아
  • 이은혜 기자 grace-227@daum.net
  • 승인 2020.01.1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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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협 "비육우경영안정제 등 안정적 한우 산업 위해 총력다 할 것"
미경산우비육 통한 선제적 수급조절 시행 등 방안 모색
지난 15일 제2축산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이 올해 역점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15일 제2축산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이 올해 역점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 전국한우협회는 올해 비육우 경영안정제와 미경산우 대책 마련이라는 기치를 내걸며 한우 산업을 안정시키고 미래성장 동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우협회(회장 김홍길)는 지난 15일 제2축산회관에서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을 발표했다.
 
협회는 ▲한우 경영안정제 도입 ▲미경산우 브랜드 출범 ▲한우 부산물 유통구조 혁신 ▲질병 관리 강화 등을 지속해서 추진할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김홍길 회장은 가장 중점 사업으로 ‘비육우경영안정제’를 강조했다.
 
비육우경영안정제는 생산비 손실액을 보전함으로써 소값 폭락을 방지하고 두수의 증가로 소고기 공급량 확충에 의한 가격 안정화를 도모하는 수단이다.
 
최근 한우 사육두수가 306만두를 넘어 멀지 않은 시기에 소값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비육우와 송아지 가격차도 좁혀져 있다. 또, 송아지 생산안정제의 발동이 불가해 조건 자체가 무용지물임에 따라, 가임암소 기준을 올려 실제 효과가 나타나야 한다.
 
제도 전면 개편에 대한 목소리는 예전부터 꾸준히 있어왔다. 송아지 생산안정제의 제도 개선과 함께 소값 하락에 대응하고 한우산업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육우경영안정제 도입이 절박하다는 것이 협회의 입장이다.
 
김홍길 회장은 “임기가 1년 남았다. 한우 산업의 안정화만큼은 완벽하게 이루고 떠나고 싶다”고 운을 띄우며, “안정제는 생산자와 소비자, 정부 모두에게 만족을 주는 한우 정책이다.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이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우 가격안정을 위한 방법으로 미경산우 브랜드의 필요성과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적극 피력했다. 미경산 한우 비육을 통해 생산단계 수급조절로 과잉생산을 예방하고, 다양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하며, 산업 시장이 확대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협회는 지난해 대비 50% 가까이 하락한 한우 부산물과 관련, 유통구조 혁신을 목표로 잡았다. 소비촉진 행사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던 만큼 올해는 전문적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해 다양한 부산물 할인판매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일부 물량만 공개입찰로 진행되고 있는데, 단계적 공개경쟁입찰을 확대하는 제도 개선과 직거래, 사이버 거래 등 새로운 유통방식도 도입할 계획이다.
 
그밖에도 OEM 사료 사업을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올해는 20개 지부 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권역별로 사료 생산업체를 선정해 농가선택 폭을 확대하고, 교육이나 농가 컨설팅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한다고 말했다.
 
김홍길 회장은 “그동안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농가들과 힘을 합쳐 슬기롭게 잘 이겨냈다”며 “올해 가격, 생산 안정화를 이뤄 소비자와 함께 가는 한우협회가 되겠다. 함께하는 민족사업인 한우 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 가져달라”며 힘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