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농협회장 "모든 사업 농.축협 중심으로 전환"
이성희 농협회장 "모든 사업 농.축협 중심으로 전환"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20.02.10 02: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축산물 유통구조 전면개혁 등 역점 추진
농업인 월급제...소득안정 제도 도입 총력
100년 후 준비하는 '디지털 농협' 구축도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새 회장을 맞은 농협은 앞으로 사업구조 개혁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이성희 신임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4일 취임사를 통해 4년의 임기 동안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혁과 지역 농축협 중심으로의 사업구조 개혁을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 이성희 회장이 4일 강원도 홍성군을 찾아 현장 취임식을 하며 기념사를 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이성희 회장이 4일 강원도 홍성군을 찾아 현장 취임식을 하며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 신임 회장은 지난달 31일 대의원조합장 투표에서 제24대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됐다. 그는 이날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시국을 감안해 공식적인 취임식 대신 강원도 홍천을 찾아 농가 일손을 도왔다. 취임사는 서면으로 전국 조합장 및 언론에 배포했다.

◆파종~수확 모니터링...유통 패러다임 전환 박차

이 회장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매해 가격 급등락을 겪는 농축산물의 유통구조를 전면 개혁할 방침이다. 최고 품질로 적정량을 생산하고 시장 트렌드에 맞는 유통체계를 통해 농축산물이 원할하게 수급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우선 '10대 작목'을 선정해 농협 자체적인 '수급예측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파종에서 수확까지 전 단계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소매유통은 농축협 하나로마트 중심으로 육성하고 농협 쇼핑몰을 미래 산업으로 키워나간다는 복안이다. 기존의 유통체계를 타파하는 유통 패러다임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조합장과 농민단체, 유통전문가로 구성된 '올바른 유통위원회'를 구성, 운영한다.

◆농축협 지원 확대로 지역경제 발전 기여

농협의 모든 사업의 중심을 기존 중앙회에서 지역 농.축협 중심으로 바꿔놓겠다는 것 또한 이 회장의 핵심 공약사항이었다. 농.축.원예.인삼협별 숙원사업 해결을 지원해 개별농협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조합상호지원금은 재해지원 등 최소한의 자금만 중앙회에 남기고 시도별.품목별로 자율배분토록 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지역 조합장들의 참여가 확대될 것이라 봤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제사업을 품목별.축종별 연합회 중심으로 재편한다. 상호금융도 최고의 전문성과 생산성,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춘 인재를 확보해 은행권을 능가하는 제일의 금융기관으로 육성한다. 이와 함께 농협의 미래 성장산업으로 축산을 지속 육성하기 위한 '축산 4개년 발전방안'을 추진한다.

이 회장은 농협의 정체성과 관련해 "농협의 주인은 농업인"이라며 "농업인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항상 고민하고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인을 섬기는 자세로 안정된 농가기본 소득 체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농업인 월급제와 농업인 수당, 농업인 퇴직금제와 같은 소득안정 제도를 도입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농업인 복지 향상을 위해서도 농협재단을 조합원 복지기관으로 개편해 다양한 사업을 개발, 추진한다.

◆100년 후 준비하는 미래먹거리 창출

이 회장은 "지금까지 상상하지도, 경험하지도 못한 변화가 엄청난 규모와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 농업환경 역시 예외일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따라 100년 후에도 지속가능한 농협을 위해 미래 먹거리 창출 전담 조직을 구성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 디지털농협 구현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 비닐하우스 농법을 보급할 '디지털 농업인지원센터'를 설립하고 농축협별 유통.금융몰 구축, 스마트 축사, 스마트 영농모델 보급 등을 적극 추진한다.

수익 다변화를 위한 성공노하우의 수출과 차입금 증가로 악화된 중앙회 재무구조의 정상화 방안도 조속히 마련한다. 이 회장은 "농업인의 고충에 대해 낮은 자세로 고민할 것"이라며 "농업이 대우받고 농업인이 존경받는 농토피아(農+Topia) 구현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다 쏟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