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농지은행사업 1조1500억 투입 대폭 확대
농어촌공사, 농지은행사업 1조1500억 투입 대폭 확대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0.03.0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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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희망·혁신·상생·현장 5대 경영 방향 설정
대내외 환경과 농어민 수요 반영한 현장 중심 체계 구축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는 농촌 인구 감소와 공동화에 따른 농촌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농지은행에 1조1500억원을 투입해 청년의 농촌정착과 고령 농의 안정적 노후생활을 지원한다. 또 올해 기후변화 등에 따른 농업재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조1000억원을 들여 안전하고 편리한 영농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3일 ▲안전▲희망▲미래▲상생▲현장 5대 경영 방향 2020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공사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농촌의 인구 감소와 지역 간 불균형 발전에 대한 대책으로 농지은행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농지은행을 통해 청년창업농 등의 미래 농업인력의 농촌 조기정착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농지매입조건을 크게 개선한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에 5600억원을 투입, 매입한 농지를 청년창업농과 2030세대에게 우선 지원해 청년층의 농촌유입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농어촌공사 직원이 농지은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직원이 농지은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 자연재해·부채 등으로 일시적 경영위기에 처한 농가의 경영정상화를 유도(경영회생지원)하고 농지를 담보로 연금을 지급해 고령 농의 안정적 노후생활을 보장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귀촌·귀농인과 기존 전업농에 대한 농지지원도 확대해 안정적 영농활동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공사는 가뭄·이상 강우 등의 기후변화에 따른 용수수급 불균형과 상습침수로 인한 농업재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1조1000억원을 투입해 안전하고 편리한 영농기반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매년 상습 가뭄으로 애를 먹고 있는 경기 남부, 충남 서북부 등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물풍부-부족 지역 간 수계를 연결하는 농촌용수 이용체계재편사업을 통해 용수 이용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고, 저수지․양수장 등을 설치해 국지적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맞춤형 농지지원, 경영회생지원, 농지연금 등으로 구성된 농지은행사업은 지난해보다 1800억원 증가된 1조15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스마트팜 보급과 ‘KRC 지역개발센터’, 논에 타 작물 재배가 가능토록 논을 정비하는 농지범용화사업을 시범 추진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내부혁신 방안도 내놓았다.

김인식 사장은 “그동안의 물리적 기반 정비 중심의 사업추진 한계를 뛰어넘어 변화하고 대내외 환경과 농어민의 수요를 반영한 현장 중심의 경영체계를 구축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