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영하 날씨 농작물 저온피해 주의
갑작스런 영하 날씨 농작물 저온피해 주의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0.03.0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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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시설재배작물‧과수 등 관리 철저 당부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갑작스럽게 영하로 날씨가 떨어지자 농촌진흥청이 시설작물과 과수나 마늘, 보리 등 노지 작물에서 저온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농업인들에게 철저한 사전 관리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의하면 지난 5일 지역별로 최저기온이 –6∼2℃, 6일은 –7∼2℃로 영하의 온도로 내려가고 3월 말과 4월 초에 꽃샘추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봄철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면 시설에서 재배되는 오이, 토마토 등과 육묘 중인 고추모종이 저온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온에 유의해야 한다.

과수원에 설치된 방상팬
과수원에 설치된 방상팬

시설 내 온도가 급격히 떨어질 때 생장이 멈추거나 생육 불량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하우스 안의 온도가 10℃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보온관리를 해야 한다. 또한, 낮에는 시설 내 온도가 30℃가 넘어가지 않도록 환기를 잘 해 주어야 한다.

과수는 평년대비 약 20일 정도 일찍 휴면이 타파되어 개화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여 개화기 때 저온에 의한 암술고사 등 피해 발생 우려가 크다.

추위를 견디는 힘이 약한 개화기에 영하의 온도가 예상되면 미세살수장치를 이용한 물 흩어뿌리기나 방상팬을 작동해 과수원 내 차가운 공기를 순환시켜 피해를 줄이도록 한다.

마늘, 양파, 보리 등 월동작물은 평년보다 생육이 7~10일 정도 빠르고 다소 웃자람 현상이 있어 저온피해 예방에 유의한다.

생육이 너무 과다하지 않도록 비료 주는 양을 줄여주고, 웃거름은 여러 번 나누어 주도록 한다. 저온피해가 발생한 이후에는 상처 부위로 병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적기에 방제한다.

인삼은 평년보다 약 15일 정도 생육이 빨라 싹이 나오는 시기에 저온이 오면 새순이 고사하는 피해가 우려된다. 싹이 일찍 트지 않도록 해가림 차광망을 씌워주고, 흙덮기, 방풍 울타리 설치 등으로 저온피해에 대비한다.

정충섭 재해대응과장은 “올해 농작물 생육이 일찍 시작되어 4월까지 저온 피해 우려가 높으므로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관리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