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벼·콩 등 하계 보급종 공급 계획 확정
내년 벼·콩 등 하계 보급종 공급 계획 확정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0.03.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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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고급화와 타작물 재배 등 고려해 공급

(한국농업신문= 기자) 내년 벼 보급종은 고품질 품종 중심으로 29개 품종 2만2300톤을 생산, 공급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식량작물의 안정적인 생산과 품질 고급화를 위해, 내년 벼·콩·팥 보급종 생산·공급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립종자원을 통해 생산․공급하는 정부보급종은 식량작물 수급동향, 논 타작물 재배 전환 및 밭작물 재배 활성화 등 정책 방향과 농업인 수요를 반영해 결정했다.

벼 작물은 고품질 품종 중심으로 29개 품종 2만2300톤을 생산, 공급한다. 삼광 3540톤, 신동진 3385톤, 추청 2030톤, 일품 1980톤, 새일미 1760톤, 친들 1200톤, 영호진미 920톤, 오대 875톤, 동진찰 850톤, 새청무 660톤 등이다.

내년에 신규 공급하는 품종은 5개(새청무, 조명1호, 참드림, 진수미, 보람찰)로 공급량은 1235톤이다. 또 전체 공급량 중 일부 1461톤는 농업인의 선호도 및 생산량 변동에 대비해 수확기에 농가 수요 및 작황 조사를 통해 품종별 공급량을 결정할 계획이다.

새청무는 중만생종으로 도정률 및 재배 안정성이 높고 쌀 품위가 우수해 전남지역 농업인의 선호도가 높은 품종이다. 조생종인 조명1호는 흰잎마름병과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하고, 수발아에 강한 품종으로 전남지역에 조기 재배용으로 공급한다.

참드림은 중만생종으로 밥맛이 우수하고 부드럽고 찰진 특성으로 경기도에서 주로 재배되는 추청벼를 대체할 품종으로 평가받는다. 중만생종인 진수미는 밥맛과 도정 특성이 양호하고 도열병 등 복합내병성 품종이며 보람찰은 중생종 찰벼 품종으로 키가 작고 다수성이며 가공용으로 적합한 품종이다.

콩 작물은 기존 품종 중심으로 9개 품종 1300톤을 생산․공급한다. 논 타작물 재배 확대에 대비해 논 재배에 적합하고 수량성도 우수한 품종인 선풍, 대찬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선풍과 대찬은 논 재배에 적합하며, 기존 품종인 대원보다 수량이 많고 꼬투리가 높이 달려 농기계 작업이 용이한 품종이다.

팥 작물은 국산 팥 재배면적의 증가 추세를 반영해 내년에는 20톤을 공급할 계획이다. 단일 품종으로 공급하는 ‘아라리’는 직립형으로 수확 시 농기계 작업이 용이해 농가의 일손 부족을 해소하고 생산성 및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

현재 종자원과 지자체에서는 2020년 하계파종용 정부보급종에 대한 일부 잔여 품종의 종자 24개 품종 2,902톤을 신청받고 있다.

종자원 관계자는 “품종에 따라 신청이 조기에 마감될 수 있으니 서둘러 줄 것”을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농업인이 필요로 하는 고품질의 우량종자를 생산·공급해 농업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농업인의 소득을 증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