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나가는 우리 쌀…지자체 수출 앞장
세계로 나가는 우리 쌀…지자체 수출 앞장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0.03.1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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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아자개쌀 호주 13.3톤
고흥군, 해맞이쌀 20톤 몽골 수출
당진시 미소미영농조합법인 20톤 수출

(한국농업신문= 기자) 올해에도 쌀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 쌀 수출을 지원하면서 상주시, 당진시, 고흥군 등의 쌀이 호주, 몽골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지난 6일 상주시는 아자개영농조합법인(대표 안성환)이 상주 아자개쌀을 호주로 수출했다고 밝혔다. 수출 길에 오른 쌀은 13.3톤이며 금액은 3000만원 정도다. 이달 말경에도 비슷한 물량을 선적할 예정이다. 상주 쌀은 올 1월 3일 첫 수출 이후 호주 소비자들에게 품질을 인정받아 앞으로 매월 26톤 정도 주기적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되었다.

호주 시장에는 2017년 소량(2.9톤)을 수출한 이후 이렇다 할 실적이 없었다. 최근까지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지 않던 호주마저 입국 제한을 했지만, 호주 국민은 건강을 위해 버섯류, 채소 등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한식에 큰 관심을 보여 우리의 수출 시장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상주시 관계자는 “올해도 상주 농산물의 우수성을 세계 시장에 더 많이 알릴 계획이며 수출 확대를 위한 행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선 5일에는 당진쌀이 수출길에 올랐다. 당진쌀은 지난 1월 21일 싱가포르에 이어 올해만도 이번이 두 번째 수출이다.

당진시에 따르면 지난 5일 당진 ㈜미소미 영농조합법인(대표 이태호)은 당진쌀 20톤의 무사고 항해와 현지에서의 인기판매를 기원하는 출고식을 고대면 소재 온동정미소에서 가졌다.

당진쌀 전체 수출은 2019년 기준 156톤에 달하며, 이는 당진 농산물 수출 총 해외수출물량인 854톤의 약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당진시 관계자는 “당진쌀의 우수성을 대외에 알리기 위해 ㈜미소미와 현지 유통업체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세계 여러 국가에 수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수출 국가의 폭을 넓히고 지속적으로 수출될 수 있도록 마케팅 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수출 물류비와 훈증비 지원, 해외 홍보·판촉 행사 지원,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개최 등 당진시 농산물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고흥군(군수 송귀근)도 고품질쌀인 해맞이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0톤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고흥군은 지난 2일 흥양농협의 고품질 고흥쌀 20톤을 몽골로 수출했다고 밝혔다.

고흥군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21일 두원농협의 유자차, 생강차와 고흥군수협의 김, 미역 등 11톤 수출을 한 바 있다.

흥양농협은 몽골 툴투시 인터내셔널과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해맞이쌀 20톤을 수출한 데 이어, 올해도 광양항을 통해 해맞이쌀 20톤을 수출하는 성과를 얻었다.

몽골로 수출된 흥양농협의 해맞이쌀은 몽골 수입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쌀에 비해 청정지역 해창만 간척지에서 생산되어 미질이 우수하고 밥맛이 좋아 품질 면에서 월등히 뛰어나 현지에서 고급쌀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흥양농협 조성문 조합장은 “고흥쌀의 뛰어난 품질을 바탕으로 몽골에 지속 수출하도록 마케팅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다른 국가에서도 사랑받는 쌀로 거듭나도록 여러 시장의 문을 두드려 나갈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흥군은 지난해 제1회 고흥 유자·석류 축제 기간에 해외 바이어 33명을 초청하여 고흥유자포럼, 현지 공장 방문 등의 행사를 추진한 결과 최근 해외시장에 고흥산 농수특산물 수출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한편,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몽골시장에 다양한 고흥 농수특산물이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