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식용곤충으로 만든 간 건강기능식품 개발
국내 최초 식용곤충으로 만든 간 건강기능식품 개발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20.03.3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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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보호용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활용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병석)이 농식품 R&D 과제 지원을 통해 흰점박이꽃무지 유충(굼벵이)을 이용한 간 보호용 소재를 개발하고, 이 소재를 이용한 간 건강기능식품 제품화에 성공했다.

전 세계적으로 곤충을 새로운 식품 원료로써 활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곤충산업육성법 시행 이후 동물 사료 첨가물부터 그 부가가치를 높이는 식품 소재까지 그 용도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보간해소.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고부가가치식품개발사업’을 통해 2015년부터 ‘식용곤충 가공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지원했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국립농업과학원 연구팀은 “예로부터 간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굼벵이를 효소 처리하여 단백질 함유를 높였으며, 여기에 갈색거저리 유충(고소애) 분말, 엉겅퀴(밀크씨슬) 추출물, 사철쑥 추출물 및 민들레 추출물을 더하여 간 보호용 조성물을 개발하였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분말을 복합효소로 처리한 결과, 아미노산이 10.7배(24.2→ 258.5mg/ 100 g)증가 하였다”면서 “동물실험 결과, 대조군에 비해 실험군에서 간 손상 관련 인자들이 최대 33.3% 개선되는 효과를 보여, 개발된 조성물이 간 손상에 효과적인 억제능이 있음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협동연구기관인 ㈜한미양행 측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간보호용 조성물을 이용하여 국내 최초로 굼벵이가 첨가된 간 건강기능식품을 제품화하고, 2019 대한민국 우수특허대상을 수상하는 등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오병석 원장은 “식용곤충이 가지고 있는 기능성 물질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여 곤충산업 확대 및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곤충 관련 연구개발 지원 확대를 통하여 산업 경쟁력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