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농특위, 진흙탕 싸움 되지 않길
[사설] 농특위, 진흙탕 싸움 되지 않길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0.05.1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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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신문 사설) 최근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의 갑자스런 사임 이후 농업계에서는 농특위가 존속돼야 하고 농특위가 추진했던 농정틀 전환 역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모으고 있었다. 늦은 출발로 농특위가 힘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그만큼 농특위에게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농특위 위원장 사임 이후 들려오는 이야기들은 참담하기 짝이 없다. 농특위 후임 위원장 위촉에 앞서 공백을 최소화기 위해서 필요한 직무대행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농특위 운영세칙에 정해진 데로 1분과위원장이 직무대행을 하면 된다. 그러나 온갖 추측들이 난무하면서 아직 농특위는 직무대행 체계를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

현장 농민단체에서 직무대행을 맡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소문부터 소위 학계 등의 전문가집단과의 갈등설에 농식품부와의 이견까지 농특위를 둘러싼 온갖 소문들이 농업계를 떠돌고 있다.

이런 소문이 떠도는 것은 원칙대로 일을 처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운영세칙에 따라 1분과위원장이 직무대행을 하게 되면 잡음과 불신을 사라질 것이다.

후임 농특위 위원장 위촉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상황이 지속된다면 후임 위원장 자리를 두고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할 여지도 다분하다.

농특위는 농민, 농촌, 농업을 위해서 만든 특별기구라는 대원칙을 지켜야 한다. 현재의 농특위를 둘러싼 온갖 잡음은 원칙을 지키지 않아서이다. 이른 시일 안에 후임 위원장을 위촉하고 농특위를 정상화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