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열대거세미나방 등록 약제 활용해야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열대거세미나방의 발생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열대거세미나방은 고구마·옥수수·벼 등 80여종의 작물의 잎과 줄기를 가해하는 해충으로, 전 세계 113개국에서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6월 제주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후 전국 31개 시·군의 옥수수, 수수 등 재배지에서 피해를 줬는데 적게는 5~10%, 많게는 20%의 수확량 손실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조기 예찰, 국경 검역 및 농가 적기방제 실시요령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예찰용 트랩과 공중포충망 등을 확대 설치해 지난해보다 빠르게 예찰하고 있으며, 수입농산물을 통한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현장 검역 수량을 2배 확대하는 등 국경 검역을 강화해 실시 중이다.
또 열대거세미나방 현장 방제요령 관련 카드뉴스를 제작해 약 15만 농가에 SMS를 발송하는 한편 지자체에 인쇄 홍보물을 165개 시·도, 시·군에 배포해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들에게 농작물 재배포장을 자주 둘러보고 열대거세미나방 발생 확인 시 신속히 방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농약 살포 시 농약정보365 등을 통해 작물별 등록된 농약을 반드시 확인해 사용할 것과 열대거세미나방으로 의심되는 벌레를 발견할 경우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1833-8572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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