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과시기 저온.냉해 피해 영향, 채소류 재배면적 감소
도매시장법인 출하장려금 실적, 업계 최하위 수준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최대 공영 농산물도매시장인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청과부류 물량이 전년보다 1.4% 줄어든 114만톤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9.4% 증가한 2조 1744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청과부류는 116만톤, 1조 9875억원어치가 거래됐다.
서울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경호)는 과일류의 거래물량이 착과시기 저온 및 냉해 피해로 3.9% 감소한 반면 거래금액은 1.4%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채소류는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거래물량이 1.1% 줄어들었지만 단가 상승으로 거래금액은 11.2% 증가했다.
도매시장법인별 거래실적을 보면 농협가락공판장, 대아청과의 거래물량 및 거래금액이 전년 동기에 견줘 모두 증가했다. 반면 서울청과 중앙청과 동화청과 한국청과의 거래물량은 감소하고 거래금액은 증가했다.
특히 노지에서 재배된 무, 배추 등을 주로 거래하는 대아청과는 전년도 가격 약세 대비 거래금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경매를 거치지 않고 중도매인이 직접 거래하는 상장예외품목의 거래물량은 2.4% 감소, 거래금액은 1.3% 증가했다.
가장 많이 거래된 품목은 양파로 12만2000톤이 거래됐으며, 다음이 무 8만톤, 오이 6만7000톤, 파 5만8000톤, 배추 5만톤 순이다.
금액으로는 딸기가 1365억원어치가 팔려 상위 1위를 기록했다. 다음이 오이 1072억원, 양파 1008억원, 생고추 993억원, 토마토 99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 농산물은 총 10만5000톤이 거래돼 가락시장 전체 거래물량의 9.2% 수준을 차지했다. 수입 과일류는 전년 6만5000톤 대비 6.2% 줄어든 6만1000톤이 거래됐다. 주요 품목인 바나나 오렌지 포도 파인애플의 거래가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 채소류 거래물량은 전년 동기(4만7000톤) 대비 6.5% 감소한 4만4000톤으로 당근, 콩나물, 양파 등이 감소했다.
◆도매시장법인 생산자 물량 유치 노력 필요
출하장려금과 출하선도금 실적은 생산.출하자에 대한 물량 유치 노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공사는 도매시장법인의 생산.출하자에 대한 적극적인 물량 유치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도매시장법인의 출하장려금 및 출하선도금 실적이 서울시 조례기준과 상장예외품목거래 중도매인 및 강서 시장도매인에 훨씬 못 미쳤기 때문이다.
도매시장법인의 출하장려금은 조례상 위탁수수료 수입의 15% 내 범위지만 실제 지급 실적은 위탁수수료 대비 8.9%에 그쳐 중도매인에게 지급하는 판매 장려금 지급실적(위탁수수료 대비 13.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도매시장법인이 출하자에게 농산물 대금을 미리 지급하는 출하선도금은 총 거래금액 대비 1.1%에 그쳐 상장예외품목 중도매인 10.6%, 시장도매인 8.5%에 비해 월등히 낮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