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가락시장서 청과부류 114만톤 거래
상반기 가락시장서 청과부류 114만톤 거래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20.08.0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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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1744억원어치...전년比 물량 줄고 금액은 늘어
착과시기 저온.냉해 피해 영향, 채소류 재배면적 감소
도매시장법인 출하장려금 실적, 업계 최하위 수준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최대 공영 농산물도매시장인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청과부류 물량이 전년보다 1.4% 줄어든 114만톤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9.4% 증가한 2조 1744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청과부류는 116만톤, 1조 9875억원어치가 거래됐다. 

서울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경호)는 과일류의 거래물량이 착과시기 저온 및 냉해 피해로 3.9% 감소한 반면 거래금액은 1.4%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채소류는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거래물량이 1.1% 줄어들었지만 단가 상승으로 거래금액은 11.2% 증가했다. 

 

도매시장법인별 거래실적을 보면 농협가락공판장, 대아청과의 거래물량 및 거래금액이 전년 동기에 견줘 모두 증가했다. 반면 서울청과 중앙청과 동화청과 한국청과의 거래물량은 감소하고 거래금액은 증가했다. 

특히 노지에서 재배된 무, 배추 등을 주로 거래하는 대아청과는 전년도 가격 약세 대비 거래금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경매를 거치지 않고 중도매인이 직접 거래하는 상장예외품목의 거래물량은 2.4% 감소, 거래금액은 1.3% 증가했다.

 

가장 많이 거래된 품목은 양파로 12만2000톤이 거래됐으며, 다음이 무 8만톤, 오이 6만7000톤, 파 5만8000톤, 배추 5만톤 순이다. 

금액으로는 딸기가 1365억원어치가 팔려 상위 1위를 기록했다. 다음이 오이 1072억원, 양파 1008억원, 생고추 993억원, 토마토 99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 농산물은 총 10만5000톤이 거래돼 가락시장 전체 거래물량의 9.2% 수준을 차지했다. 수입 과일류는 전년 6만5000톤 대비 6.2% 줄어든 6만1000톤이 거래됐다. 주요 품목인 바나나 오렌지 포도 파인애플의 거래가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 채소류 거래물량은 전년 동기(4만7000톤) 대비 6.5% 감소한 4만4000톤으로 당근, 콩나물, 양파 등이 감소했다.

 

도매시장법인 생산자 물량 유치 노력 필요 

출하장려금과 출하선도금 실적은 생산.출하자에 대한 물량 유치 노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공사는 도매시장법인의 생산.출하자에 대한 적극적인 물량 유치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도매시장법인의 출하장려금 및 출하선도금 실적이 서울시 조례기준과 상장예외품목거래 중도매인 및 강서 시장도매인에 훨씬 못 미쳤기 때문이다. 

도매시장법인의 출하장려금은 조례상 위탁수수료 수입의 15% 내 범위지만 실제 지급 실적은 위탁수수료 대비 8.9%에 그쳐 중도매인에게 지급하는 판매 장려금 지급실적(위탁수수료 대비 13.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도매시장법인이 출하자에게 농산물 대금을 미리 지급하는 출하선도금은 총 거래금액 대비 1.1%에 그쳐 상장예외품목 중도매인 10.6%, 시장도매인 8.5%에 비해 월등히 낮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