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물벼락…충북 비 피해 극심
전국 물벼락…충북 비 피해 극심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0.08.0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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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지 피해 면적 2800ha·피해 증가 예상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 집중호우로 인한 남부지방 피해에 이어 지난 주말부터 수도권과 충청·강원 등 중부지역에도 강한 비가 내리면서 전국적으로 비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2일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사망 6명, 실종 8명으로 이재민이 800여명으로 늘었고 주택 190동, 비닐하우스 2793동 등이 물에 잠기거나 파손되는 등 시설물 피해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이 중 농경지 피해 면적은 2800㏊에 이르는데, 침수가 1천705㏊이고 벼 쓰러짐(도복) 868㏊, 낙과 160㏊, 매몰 67㏊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3일 오전 7시 기준 농작물 침수가 2663ha, 농경지 유실·매몰이 52ha로 집계됐는데, 이 중 충북이 1653ha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어 피해도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중근 충주부시장이 지난 30일 폭우 피해현장 점검하고 있다.
박중근 충주부시장이 지난 30일 폭우 피해현장 점검하고 있다.

 정응태 쌀전업농충북도연합회장은 “안 그래도 비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 여기저기 현장 점검을 다니고 있다. 침수가 심각해 걱정”이라면서 “계속해서 비가 내린다는 데 빠른 복구와 대비가 필요하다. 충북도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등 정부 차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중대본은 지난 2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농업재해상황실 비상근무를 3명에서 16명으로 확대했다. 또 특보지역 농업인안전 관련 SMS 발송과 마을방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어 지난 3일 오전 7시 기준으로 배수장 55개소를 가동하고, 저수지 742개소에서 방류가 계속되고 있으며 산사태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된 26개 시군에는 주민을 대상으로 SMS를 지속적으로 발송하고 비상근무 태세에 돌입했다.

한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2일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장마철 호우 대응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호우 피해 관련, 농작물, 축산·방역, 산림 등 분야별 호우 피해와 조치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복구지원과 농업인안전 등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인 대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