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 지친 시민 위로 '문화로 토닥토닥' 가동
서울시, 코로나 지친 시민 위로 '문화로 토닥토닥' 가동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20.08.0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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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장기화와 계속되는 장마로 지친 시민들을문화예술로 위로하기 위한 '문화로 토닥토닥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원칙 아래 1200여팀의 예술가가 시민일상 곳곳에서 공연을 펼친다. 서울시청,양화대교 등에 핑크빛 경관조명을 밝히는 응원캠페인도 24일(월)부터시작된다.

 

시의 '문화로 토닥토닥 프로젝트'는 ①찾아가는공연 ②소규모상설공연 ③시민초청공연 ④박물관·미술관 야간개장 및 찾아가는 전시 ⑤시민응원캠페인·심리상담서비스 5개분야로 진행된다.

코로나19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이 일상 한가운데에서 문화로 작은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찾아가는공연>을 새롭게 시도한다.

시민들에게 사연을 받아 개인맞춤의 ‘찾아가는공연’을 선물하고, 집안 베란다나 창가에서 사회적 거리를 두며 즐기는 ‘발코니콘서트’도 아파트놀이터 등에서 열린다. 차량을 무대삼아 서울곳곳을 누비며 시민관객을 만나는 이동식공연차량 ‘마음방역차’도 8월말부터 운행을시작한다.

먼저 8월에는 ‘서남병원(18일)’과 지체장애학생을 위한 공립특수학교 ‘나래학교(28일)’를 찾아간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노고가 큰 의료진, 학생들에게 클래식, 비보이 등 공연을 선물한다.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식물원, 가든파이브, 뚝섬한강공원 등 서울 시내 20여개 야외공간에서 다채로운 <소규모 상설공연>이 게릴라식으로 열린다. 뜻밖의 장소에서 예기치 않은 문화공연을 선사해 시민의 마음을 치유한다는 취지다.

시는 시민들이 거리를 두고 안전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선별한다. 8월 5일(수)부터 돈의문박물관마을, 가든파이브, 구로G밸리에서 공연이 시작되며, 자세한 공연장소와 일정은 서울문화포털(culture.seoul.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서울365거리공연단 150팀을 비롯해 국악공연단 40팀, ‘코로나19 피해 예술인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예술인 977팀 등 총 1200여 팀의 예술가가 공연을 펼친다.

서울역, 시민청, 세종문화회관 등 다양한 공간에서 열리는 다양한 장르의 <시민초청 공연>이 열린다. 무료 혹은 저렴한 비용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일부는 온라인 사전신청제 운영.

서울역 오픈콘서트홀에서는 클래식 음악공연이 매주 목요일 열리고, 8월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 공연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곳곳에서 아동‧청소년극 100여회가 펼쳐진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문화예술 소외계층 3000명에게 초청해 1000원으로 공연관람이 가능한 ‘온쉼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서울역 오픈콘서트홀(3층)에서 12월까지 매주 목요일, 30여회 상설로 열리고 클래식 공연이 열린다.

‘시민청’ 에선 8.18.(화)~25.(화) <즐거운 거리두기, 어린이극 공연>이 열리며, 9월에도 공연은 계속된다. 온라인 사전신청제로 운영하고 방역조치를 철저히 준수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 연말까지 아동·청소년극 100여회가 서울 곳곳에서 펼쳐진다.

서울시 대표 공연장 ‘세종문화회관’ : 문화예술 소외계층 등을 초청해 1,000원의 비용으로 공연을 제공하는 ‘온쉼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는 대중음악, 클래식, 무용 등 총 6개 작품에 3,000명의 시민을 초청하며, 지난해까지 좌석의 20%만 운영하던 초청석을 올해 50%로 확대했다.

9월 8일(화) 세종대극장에서 열리는 <사이먼도미닉&카더가든> 공연을 시작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선 11월까지 다양한 공연이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ejongpac.or.kr)를 참고하면 된다.

<박물관‧미술관 야간개장과 찾아가는 전시>도 풍성하다. 지난 7.22.(수) 운영을 재개한 서울시립 박물관·미술관은 올해 첫 야간개장 ‘뮤지엄 나이트’를 통해 음악회, 연극, 영화상영 등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선 매주 ‘금요시네마’를 운영하고,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는 ‘2020서울사진축제 필름페스티벌’이 열린다.

서울시립 박물관‧미술관 ‘뮤지엄나이트’ 는 14일(금)부터 한 달 간 매주 수‧금 저녁 9시까지 연장운영하며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 특히 서울시립미술관은 28일(금), <하나의 사건> 전시와 연계해 퍼포먼스 공연도 개최한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선 15일(토) <토요음악회>를 개최해 클래식 공연을 선보이고,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매주 금요일 영화 ‘박열’, ‘허스토리’ 등을 상영하는 <금요시네마>를 운영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선 14.(금)~16.(일) 별 광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영화를 상영하는 <2020 서울사진축제 필름페스티벌>이 열린다. 또 8.7.(금)《어린이 뮤지컬》공연, 8.21.(금)엔《힐링콘서트》가 펼쳐져 전시와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시는 코로나19로 창작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진미술인의 작품을 구입해 시민들이 원하는 일상공간에 전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공모를 통해 총 5900여건 작품이 접수된 상태로, 9월 중 최종 작품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구입 작품을 선정해 9월말부터 병원, 지하철 역사 등 시민들의 일상공간을 찾아가는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 장소는 시민선호도 조사를 통해 시민들이 원하는 공간을 선정할 계획이다.

끝으로 서울시는 코로나블루 극복을 위한 <시민응원 캠페인‧심리상담 서비스>를 다양하게 전개한다.

8.24.(월)부터 서울시청, 양화대교 등에 시민들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핑크빛 경관조명을 밝힌다. 지난 6월 위촉된 서울홍보대사 ‘핑크퐁-아기상어’ 캐릭터와 함께하는 유쾌하고 즐거운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코로나블루’를 겪고 있는 시민들의 마음방역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도 이어간다.

정신건강상담 핫라인 1577-0199, 지역정신건강복지센터, 서울시 심리지원센터 등을 통한 심리 상담을 지속 중이다. 9월에는 ‘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 홈페이지에 ‘코로나블루’ 치유를 위한 <(가칭)온라인 심리방역 플랫폼>도 오픈해 익명상담이 가능한 챗봇도 도입할 예정이다.

심리상담은 대면·전화 등 다양한 경로로 진행된다. 올해 코로나19 경계 단계부터 현재까지 2만5000여 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시는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시민에게 최대 8만원의 정신의료기관 검진·상담비용을 지원하기도 하는데, 올해 5월까지 총 1425명을 지원했다. 참여 의료기관은 190개소로 거주지 보건소 또는 블루터치 홈페이지(www.blutouch.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시민들이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다. 문화예술계의 창작활동은 침체된 상황”이라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문화예술을 즐기면서 위로받고 문화예술계엔 활력을 불어넣어 코로나 극복의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