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생산비 절감 가능성에 농가 만족도 높아 기대감↑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드론 벼 직파재배 확산을 위해 드론 벼 직파재배 기술을 정립하고, 총 면적 391.5ha 규모로 경기도 안성, 강원도 춘천, 충북 음성, 충남 공주, 경북 성주, 경남 김해, 부산, 울산 등 전국 8곳을 선정해 드론을 이용한 벼 직파 시범재배를 진행하고 있다.
생산성 하락 3% 내외 농가 이익 커
농진청은 충남 공주시 탄천면에서 지난 5월 25일 ‘드론 이용 벼 직파재배 파종 시연회’를 개최하고 벼 직파재배 기술의 현장 적용 상황을 알렸다.
이날 농진청 관계자는 “드론 벼 직파재배는 잡초성 벼 피해 최소화를 위해 파종 기시를 5월 하순으로 적용했고, 벼 도복을 예방하기 위해 10a 당 볍씨 3kg을 파종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많은 농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시연회 현장에선 드론 벼 직파와 관련해 다양한 질문이 나와 높은 관심도를 알 수 있었다.
특히 생산성 부분에 대한 질문이 많았는데 농진청 관계자는 “드론을 활용한 벼 직파의 경우 드론 운용과 관련해 다양한 제도적 뒷받침과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생산성과 관련된 부분은 일반 이앙 재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감소 차이만 놓고 본다면 기존 생산량의 3% 내외가 될 것인데, 드론 벼 직파를 통해 노동력 및 생산비를 절감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노동력·생산비 문제 ‘드론 벼 직파’ 해결
또 충남 공주에 앞서 5월 8일에는 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송용섭)과 음성군농업기술센터(소장 전만동) 주관으로 대소면 오산리에서 ‘드론 이용 직파재배’ 현장 시연회가 진행되기도 했다.
일반적인 시연과 달리 이날에는 드론 이용 벼 직파 재배와 관련 세세한 정보를 현장에 참석한 농업인들에게 전달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농기원 관계자는 “드론을 이용한 벼 직파재배를 하려면 잡초성 벼 발생이 없고 물관리가 쉬우면 단지화가 가능해야 한다”면서 “일 평균 기온이 17~18도 이상 되면 파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시회에 참석해 드론 벼 직파 재배에 관심을 보인 한 쌀전업농은 “현재 농업 현장에선 노동력·생산비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드론 직파 재배와 같이 노동력·생산비 절감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새로운 기술이 현장에 적극 도입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음성 연시회 현장에선 드론 직파 재배가 파종은 쉽지만 이후 관리가 쉽지 않다는 의견과 더불어 생산량 감소 등 지금까지 직파 기술이 확산되지 못했던 부분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충북농기원 관계자는 “드론을 이용한 벼 직파 재배를 통해 농촌이 현재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노동력과 생산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올해 충북의 경우 95ha에 직파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예산된다.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직파 재배가 확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