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공업, ‘앙골라 특수’ 넘어 ‘코로나 기회’ 성장 가속
대동공업, ‘앙골라 특수’ 넘어 ‘코로나 기회’ 성장 가속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20.08.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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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주력 시설관리용 트랙터 성장세 공략 
국내 가성비 농기계 시장 사업 강화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대동공업(대표이사 김준식,원유현)이 연결기준으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해 각각 1%, 27.4% 증가한 4920억원, 428억원을 올렸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연결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증가율이 1%지만 앙골라 프로젝트 사업 매출 880억원을 제외하면서 23.2%나 증가한 것이다. 
대동공업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연결기준으로 487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이는 18년 상반기 매출 3737억원 비교해 30.4%가 증가한 것이다. 

대동공업 측은 코로나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에서 존디어, 구보다, CNH 등 글로벌 농기계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비 평균 10% 이상 하락한 것을 감안했을 때 대동공업은 큰 성장이라고 평가했다. 

대동공업은 국내에서는 가성비 농기계 사업 강화, 해외는 북미의 시설관리용 트랙터 성장세 포착, 그리고 연결 자회사인 대동금속의 자동차 엔진 주물 부품 사업 성장이 상반기 실적을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관련해 국내에서는 경기 침체로 인한 농가 소득 감소로 가성비가 뛰어난 농기계의 고객 선호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필수 기능과 사양만을 채택해 가격을 낮춘 경제형 트랙터와 1인 모내기 작업이 가능해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자율주행 이앙기 사업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실제, 경제형 트랙터는 올해 신규 모델을 선보이고 영업을 강화하면서 판매 대수가 전년과 비교해 약 102% 증가했다. 이앙기는 통계청 기준, 국내 벼 재배농가가 16년 64만2000가구에서 19년 53만 3000가구로 17% 감소함에도 전년 상반기 대비 대동 이앙기 총 소매 판매량은 3% 이중 직진자율주행 이앙기는 240% 판매량이 증가했다.

해외는 미국에서 북미 법인 ‘대동USA’가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증가한 199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양한 고객 프로모션, 코로나 극복을 위한 마스크 기부 등의 CSR마케팅, SNS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을 적극 펼치며 트랙터 및 운반차의 북미 상반기 총 소매 판매가 8700대를 기록했고 이는 전년보다 약 44%를 늘어난 것이다. 

연결자회사인 대동금속은 대규모 자동차 엔진 주물 부품 공급을 수주하고 지난해 약 230억원을 투자해 제2 주물 공장을 완공해 생산 역량을 늘리면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549억원, 23억원을 올릴 수 있었다. 이는 전년 동기 402억원, 19억원 대비해 각각 36.6%, 21.2%가 증가한 것이다. 

원유현 총괄사장은 “코로나 펜더믹으로 국내외 농기계 시장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찾아 왔고 이 안에서 기회 요소를 찾아 전략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해 올해 상반기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었다”며 “정밀 농업을 기반으로 한 미래 농업을 만들어 가는 등 농업 및 농기계 분야의 ‘포스트(Post) 코로나’를 준비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일궈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