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나니 도열병으로 속 타는 농가
장마 끝나니 도열병으로 속 타는 농가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20.08.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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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도열병으로 이어지면 수량 감소…조기 방제 중요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오랜 기간의 장마로 병해충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벼의 경우 잎집무늬마름병(문고병)·도열병 등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으로 전국적 방제가 이뤄지고 있다.

도열병.

낮은 일조량·다습한 환경 문제
도열병은 벼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병 중 하나로 저온 다습한 환경과 낮은 일조량에서 많이 발생하며 어린잎, 줄기, 이삭목에 발생한다. 특히 잎도열병을 제대로 방제하지 못하면 이삭도열병으로 연결되어 많은 수량 감소를 초래해 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쳐 농가 피해로 이어진다.

충북도 보은군의 경우 잎도열병 발생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 면적은 6ha에 달하고 경북도 역시 지난해보다 잎도열병 발생일이 15일 이상 빠르고 발생 면적 또한 2~3배 많은 실정이다. 문제는 잎도열병이 이삭도열병으로 이어져 벼 수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도는 서둘러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올해 장마가 유난히 길었던 만큼 벼 도열병 등 각종 병해충 발생 및 확산이 매우 우려된다”면서 “도기술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병해충 무인항공 119 방제단’ 24개단과 ‘청년 농업인 드론 병해충 연합방제단’ 8개단을 최대한 활용해 적기에 병해충을 방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문고병·먹노린재 약제 혼용 효과 좋아
도열병 등 병해충 발생과 관련해 농촌진흥청은 과비로 잎 색이 짙은 필지나 매년 도열병이 자주 발생하는 필지는 즉시 예방약이나 치료 약을 살포해야 하고, 약제 살포 시 문고병(잎집무늬마름병)이나 먹노린재 등의 약제를 동시에 혼용하여 주시면 더욱 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정부 역시 농작물 병해충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광역살포기 180여대, 드론490여대 등의 방제장비를 동원해 1차로 집중적인 농작물 병해충 방제를 추진하고 추가 발생상황을 감안해 추가 방제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많은 양의 잦은 비로 농작물 병해충 발생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으로 여느 때 보다 더 신속하고 과감하게 병해충 방제에 나서야 할 시기”라고 강조하고, “농가에서도 병해충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신속한 방제를 진행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