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즉석밥·떡볶이 인기…쌀가공품 21.7% 수출 증가
해외 즉석밥·떡볶이 인기…쌀가공품 21.7% 수출 증가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0.09.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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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누계 농식품 수출액 48억4567만불 달성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코로나19로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비대면·온라인 마케팅으로 쌀가공식품, 김치, 라면, 고추장 등의 수출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한 48억4567만불을 기록했다.

수출 증가는 국가별 전략 품목을 선정하고, 비대면·온라인 마케팅을 추진한 결과로 김치 40.3%, 라면 36.7%, 소스류 23.5%, 닭고기 24.2%, 쌀가공식품 21.7% 증가 등 수출 호조를 보였다.

올해에는 소스류·쌀가공식품의 성장도 눈에 띄는데 가정에서 요리에 활용되는 장류(고추장 등)의 소비가 늘고, 즉석밥과 떡볶이의 인기가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쌀가공식품 누계 수출액은 지난해 8월 6990만불에서 올해 8500만불로 21.7%가 늘었고 미국으로 수출이 47.6% 증가했다.

2019 스페인 프리프럼푸드 엑스포 쌀가공식품 한국관에서 쌀가공식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 바이어
2019 스페인 프리프럼푸드 엑스포 쌀가공식품 한국관에서 쌀가공식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 바이어

김치는 코로나19로 인해 건강·발효 식품에 관심이 증가하고, 비건 김치 등 새로운 수요층을 공략해 지난해보다 40.3% 증가한 9800만불을 수출했다.

라면은 장기보관과 가정 내 간편 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여 전년 동기보다 36.7% 증가한 4억500만불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수출액 48억4570만불의 8.4%에 해당하는 것으로 금년도 수출 증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닭고기는 계절적 수요로 홍콩·미국에서 보양 식품으로 간편식 삼계탕과 베트남에서 닭가슴살 등의 인기에 힘입어 5000만불을 수출했다.

농식품부 김종구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도 농식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국가별 전략 품목을 선정하고, 민간과 정부가 협력하여 온라인 비대면 사업을 추진한 결과”라며 “연말까지는 하반기에 출하가 집중되는 포도·배·딸기·파프리카 등 과실·과채류 신선농산물에 대한 수출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