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지역 수요 증가로 국제 쌀 가격 올라
아프리카 지역 수요 증가로 국제 쌀 가격 올라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0.09.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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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 대비 2% 상승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96.1포인트로 전월 대비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식량가격지수는 지난 5월 91.0포인트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6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코로나19 확산 초기(2~3월) 수준까지 상승했다.

육류·유제품 가격지수는 지난달과 비슷하나, 곡물·유지류·설탕 가격지수는 지난달 및 전년 동월 대비 모두 상승했다.

곡물은 지난 7월 대비 1.9% 상승한 98.7포인트 기록했고 전년 동월 대비 7.0% 상승했다. 쌀은 국제 공급량이 적은 계절인 데다가 아프리카 지역의 수요가 증가해 3개월 만에 가격이 올랐다. 밀은 유럽의 생산 감소 전망과 수요 증가로 8월말부터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옥수수는 최근 아이오와주 농작물 피해에 따른 미국의 생산 감소 우려로 가격이 상승했고, 보리는 중국의 아르헨티나산 보리 수입이 증가했고, 수수 역시 중국의 수입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을 반영해 각각 가격이 올랐다.

유지류도 7월보다 5.9% 상승한 98.7포인트 기록하면서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팜유와 유채씨유는 주요 생산국의 생산 둔화 등 공급량 부진이 계속돼 가격이 상승했다. 대두유는 미국 바이오디젤 산업의 수요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고, 해바라기씨유는 중국의 수입 수요가 높아 각각 가격이 상승했다.

2020/21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6490만톤으로 2019/20년도 대비 2.2%(586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쌀은 5억920만톤으로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잡곡은 14억9560만톤으로 3.6%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밀은 7600만톤으로 0.2%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0/21년도 세계 쌀 소비량은 5억1100만톤으로 1.7% 늘어나고 밀 소비량도 7억5610만톤으로 0.4% 증가할 전망이다.

2020/21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9550만톤으로 2019/20년도 대비 1.7%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쌀 재고량은 1억8120만톤으로 1.0% 감소했고 밀은 2억8220만톤으로 2.0%늘어날 전망이다.

쇠고기와 가금육은 주요 생산지의 도축·가공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입 추이 둔화로 가격이 하락했다. 양고기는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 수요가 위축돼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하였다. 도축량 감소와 일부 지역의 가공공장 폐쇄 연장으로 인한 국제 공급 위축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치즈와 전지분유는 2020/21년도 오세아니아 지역의 수출 가용량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