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시청자들 마음 뺏길 수밖에 없는 이유... 까불이 정체 흥식이· 촬영지· 몇부작 등 큰 화제 몰이
‘동백꽃 필 무렵’ 시청자들 마음 뺏길 수밖에 없는 이유... 까불이 정체 흥식이· 촬영지· 몇부작 등 큰 화제 몰이
  • 김진혁 기자 lclalgr3@naver.com
  • 승인 2020.09.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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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동백꽃 필 무렵’
사진 : ‘동백꽃 필 무렵’

 

[한국농업신문=김진혁 기자] 916일 수요일 오후 KBS2 TV에서 특집 다시 보는 동백꽃 필 무렵이 방송된다.

2주 전 부터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이틀 동안 방송이 되고 있는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은 오늘 15회와 25회가 전파를 탄다.

이 드라마가 또 다시 재방송되고 있는 이유는 '출사표'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었던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촬영을 중단, 편성에 공백이 생긴 것을 메우기 위해서다.

동백꽃 필 무렵은 지난해 이맘때인 918일 시작해 1121일에 종영한 수목드라마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20부작인 이 드라마는 지난해 종영 후 이틀동안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스페셜 방송을 내보낸 바 있다. 당시 제작진은 20부작을 하이라이트로만 꽉 채운 2부작으로 재편집했고, 아쉽게 편집되었던 미방영분도 함께 들어간 바 있다.

당시 까불이 정체, 동백(공효진(나이 1980년 출생))이와 황용식(강하늘(나이 1990년 출생))의 사랑이 이뤄질 수 있을지가 동백꽃 필 무렵마지막 회까지 시청자들의 애간을 녹인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촬영지 경북 포항 구룡포까지 큰 관심을 끌었다. 또한 '동백꽃 필 무렵' '까불이 정체는 흥식이(이규성 분)이었다. 몇부작인지도 주목을 받은바 총 40회가 마지막회였다.

종영 후 사랑스러운 동백 역을 완벽하게 그려낸 공효진은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아서 이제 지나다니면 공블리 아니고 동백이라고 알아봐 주시고, 많은 분들이 저를 보면 눈물을 글썽인다라며 그게 다 진심으로 받은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오랫동안 마음속 깊이 간직하겠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강하늘은 브라운관 역사상 전무후무한 촌므파탈황용식 역을 맡아 그 매력을 여실히 선보인 바.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만나 너무 행운이었고, 제 인생에 잊지 못할 6개월이었다라며 용식을 얼마만큼 잘 표현했는지 솔직히 자신이 없지만, 거짓말처럼 보이지 않게 노력 많이 했고, 용식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라며 애정이 듬뿍 담긴 소감을 남긴 바 있다.

당시 많은 시청자들 사이에선 이 드라마가 인생 드라마라고 회자됐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동백꽃 필 무렵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기저에 두고 있다. 그리고 동백(공효진)과 황용식(강하늘)을 통해 그렇다라는 답을 들려줬다. 동백은 어려서는 엄마가 없다는 이유로, 커서는 한부모가 술집을 운영한다는 이유로 모진 시선을 감내해야만 했다. 그 칼날과도 같던 시선에 동백은 웅크렸고, 마음을 졸이며 눈치를 봤다. 하지만 용식은 달랐다. 그가 동백에게 보낸 시선은 온기로 가득했다. 언제나 무조건적이고 무제한적인 사랑과 응원을 쏟아 부었고, 그 사랑은 결국 동백을 변하게 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맹수의 본능을 깨운 그녀는 더 이상 말끝도 잘 못 맺는 쫄보가 아니었다.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마주한 순간 생기는 기적을 목도한 시청자들의 마음속에는 짙고 깊은 여운으로 꽉 들어찼다.

특히 임상춘 작가 특유의 현실 공감 유발 대사들은 인생 드라마로 등극시키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동백꽃 필 무렵에는 매 장면마다 명대사가 스며들어있다. “동백 씨 이 동네에서 제일 세고요, 제일 강하고, 제일 훌륭하고, 제일 장해요”, “나를 잊지 말아요”, “너 눈깔을 왜 그랴등 어느 장면을 봐도 꼭 한 번씩은 등장하는 공감 가득한 대사에 뭐 하나 딱 골라서 뽑기도 힘들 지경이다. 편견, 외로움, 사랑, 모성, 부성, 결혼, 바람 등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관철하고 있는 이 대사들은 때로는 웃기기도, 때로는 울리기도 하며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차곡차곡 쌓였다.

동백꽃 필 무렵에는 동백과 용식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이 나왔다. 그리고 그 인물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에게만 집중된 이야기가 아닌 모두의 이야기가 펼쳐진 것. 그래서 아빠의 성장기를 보여주고 있는 강종렬(김지석), “자존감은 없고 자존심만 머리 꼭대기인 관종제시카, 철없는 어른아이노규태(오정세), 자신의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홍자영(염혜란), 한 사람쯤에게는 꼭 기억되고 싶었던 향미(손담비), 자식에게는 이 될 수밖에 없는 동백과 용식의 엄마 곽덕순(고두심)과 조정숙(이정은), 그리고 동백을 까불이로부터 지키겠다고 나선 멋진 옹벤져스언니들까지. 누구도 미워 할 수 없는 그들의 이야기에 설득되고야 만다. 소시민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가득 차 있는 드라마에 시청자들의 마음이 뺏길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특집 다시 보는 동백꽃 필 무렵은 16일 오후 930분에 15회가, 1010분에 25회가 시작된다.

한국농업신문, NEWSF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