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반민특위’ 공식 출범
서울시의회 ‘반민특위’ 공식 출범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20.09.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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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룡 위원장 포함 12명 위원 구성
국회 차원 특위 구성 마중물 기대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서울시의회에 '반민특위'가 공식 출범했다. ‘서울특별시의회 친일반민족행위청산 특별위원회’는 지난 15일 제1차 회의를 열고 위원장으로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 부위원장으로 봉양순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3)과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영등포4)을 각각 선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날 열린 서울시의회 제297회 임시회 본회에서 '특위 구성 결의안'이 통과됐다. 

서울시의회 친일반민족행위청산 특위가 15일 제1차 회의를 열고 위원장으로 홍성룡 의원, 부위원장으로 봉양순, 양민규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왼쪽부터 박순규, 송아량, 봉양순, 김정태, 박기열, 홍성룡, 최정순, 이광호, 최웅식, 유용, 양민규 위원)
서울시의회 친일반민족행위청산 특위가 15일 제1차 회의를 열고 위원장으로 홍성룡 의원, 부위원장으로 봉양순, 양민규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왼쪽부터 박순규, 송아량, 봉양순, 김정태, 박기열, 홍성룡, 최정순, 이광호, 최웅식, 유용, 양민규 위원)

반민특위는 홍성룡 위원장과 봉양순·양민규 부위원장을 비롯, 김정태(더불어민주당·영등포2), 박기열(더불어민주당·동작3), 박순규(더불어민주당·중1), 송아량(더불어민주당·도봉4), 송정빈(더불어민주당·동대문1), 유용(더불어민주당·동작4), 이광호(더불어민주당·비례), 최웅식(더불어민주당·영등포1), 최정순(더불어민주당·성북2) 의원 등 12명의 위원으로 구성했다.

위원의 활동 기간은 선임일로부터 6개월 동안이며 본회의 의결을 거쳐 연장할 수 있다. 

홍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헌법전문에 ‘3·1운동으로 건립된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선언하고 있으나, 광복 직후 구성된 ‘반민특위’가 붕괴돼 친일세력 청산이 미완에 그치고 그 친일세력이 대한민국 주도권을 장악하는 사태가 벌어짐으로써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7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우리 사회 곳곳에 친일반민족행위와 일제잔재들이 만연해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 지속되고 있다“고 특위 구성 배경을 밝혔다. 

특히 "최근 국내 일각에서 일본의 식민지배와 역사왜곡에 동조하고 강제징용 및 위안부 피해자들을 폄훼하거나 모욕하는 행태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하며 "이는 단순한 역사 해석이나 학술활동의 문제가 아니라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강제징용 피해자, 일본군 위안부 등 전쟁범죄 피해자의 인권과 존엄을 침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홍 위원장은 "반민특위는 우리 사회 곳곳에 깊숙이 파고든 일본식 지명 및 명칭, 행정용어, 무의식 속에서 사용하는 순일본말, 일제를 상징하는 조형물 등 일제잔재를 완벽하게 청산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울 것"이라며 "국회 차원의 특위 구성과 관련 법안 입안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