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산업 붕괴 위기, 정부 대책 필요
낙농산업 붕괴 위기, 정부 대책 필요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0.10.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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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회장, 농해수위 국감 참석해 개선방안 건의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코로나19와 FTA 체제로 인해 국내 낙농산업이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이승호 낙농육우협회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해 정부에 낙농산업 대책 방안을 촉구했다.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은 지난 7일 국회 농해수위 농식품부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코로나19로 인해 낙농산업이 붕괴되지 않도록 특단의 정부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이날 국감에서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홍성·예산)은 “우유가 수도꼭지 틀면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따른 학교우유급식 중단 문제를 낙농가의 원유감축에만 맞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원유감축 시 향후 학교우유급식이 재개될 경우 우유공급을 재개할 방법이 없어 수입량 증가와 함께 국산우유자급률은 더욱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이승호 회장에게 대책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이와 관련해 이승호 회장은 “코로나19에 따른 휴교조치로 인해 학교우유급식 물량의 약 80%(약 460톤/일)가 중단됐고, 이로 인해 국산우유 자급률 하락 등 국내 낙농산업이 FTA로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낙농가들이 생산감축의 직격탄을 맞게 됐다”고 심각한 상황임을 알렸다.

이에 이 회장은 정부 차원의 특단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낙농기반은 회복불능사태에 놓여질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 관련 낙농대책 방안을 건의했다.
대책 방안으로는 ▲잉여유 처리 지원을 위한 낙농진흥회 원유수급조절사업 예산 증액 ▲FTA 대책(국산우유 자급률 향상) 이행을 위한 가공원료유지원사업 예산 증액 ▲축산발전기금으로 지원되는 학교우유무상급식 불용예산(예산의 40% 이상)을 활용한 대책방안 마련(우유급식 바우처 등) 등을 제안했다.

한편, 이승호 회장은 “농식품부와 낙농진흥회가 낙농가의 원유생산량 증가를 감축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으나, 올해 생산량 예측치는 동·하절기 이상기후에 따라 전년대비 2% 증가한 209만톤으로 예년수준인 205~210만톤 범위 내에 있다”며, “감축추진의 근본원인이 FTA에 따른 수입량 증가와 학교우유급식 중단에 있는 만큼 특단의 정부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향후에도 강도높은 대국회·대정부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