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경남도(도지사 김경수)는 주요 농산물의 생산자단체에 의한 주도적 수급조절과 생산물의 분산출하 지원을 위해 ‘주요 농산물 가격예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농산물 가격예측 시스템’은 지난 4월 경남도가 전국 최초로 운영을 시작한 시스템으로 경남의 주요 10개 농산물 품목(마늘, 양파, 풋고추, 깻잎, 딸기, 양상추, 부추, 시금치, 호박, 파프리카)에 대해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가격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전국 32개 도매시장 가격정보와 기상청, 통계청, 농산물유통종합정보시스템(KAMIS),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촌진흥청, 공공데이터포털, 경남형 농산물 생산실태 조사분석 모델링 용역 등의 기초자료와 연계해 알기 쉽도록 현장중심·통계중심의 시각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반응형 웹기반으로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 화면이 자동으로 최적화돼 농민들이 생산현장 어디에서나 도매시장 가격동향, 주간 및 월간 빅데이터 분석 예측가격, 도내 일일·7일간 생산량, 주산지별 농업기상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도는 농가의 적극적인 시스템 활용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주요 농산물 생산현장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밀양시, 창녕군, 남해군의 마늘, 양파, 풋고추 등 주요 농산 품목 생산농가와 생산자단체를 방문해 농산물 수급동향을 파악하고 시스템 이용을 홍보했다. 도는 방문간담회를 이달에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한, 지난달 24일에는 시군 수급업무담당자,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및 지역농협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와 시연회를 개최했으며, 홍보리플릿과 홍보자료를 전 시군 및 유관기관에 배부하고 시스템 홍보를 요청했다.

정재민 도 농정국장은 “향후 ‘주요 농산물 가격예측 시스템’을 통해 경남 주요 농산물의 재배면적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조직화 된 생산자단체 중심의 사전적, 자율적 수급조절을 지원해 수급 안정화와 농가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시스템을 이용해 작물 수확시기와 출하시기를 조정하면 안정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고 수급조절이 용이하므로 많은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농산물 수급안정을 위해 지난해에 ‘경상남도 주요 농산물 가격안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2020년 경남형 수급안정지원사업으로 깻잎과 풋고추 2개 품목 지원을 시범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평년 대비 과잉생산이 전망된 마늘, 양파에 대한 산지폐기 등 선제적 조치로 평년가격 이상 회복해 채소가격안정을 추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