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농가소득 향상 방안 모색하고 적극 지원할 것”
[인터뷰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농가소득 향상 방안 모색하고 적극 지원할 것”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20.10.29 12: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용화재단’ 농가 물론 농산업 전체 성장 도모하는 전문기관 역할 
종자 보급 인프라 확보 2025년 4700톤 목표
스마트팜 확대 위해 스마트팜 표준 규격 마련 시급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코로나19·이상기후 등으로 농가는 물론 농산업 전반에 걸쳐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현재의 어려움을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농가소득 향상을 위한 방안 마련을 통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 양질의 기술을 통해 농산업이 크게 발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종자의 신속한 농가 보급은 물론 보급량의 확대 등을 통해 농가수익 향상과 더불어 기술개발을 통해 농업계 전반에 걸쳐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을 만나 농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우리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연구개발 성과의 신속한 농업 현장 실용화를 위해 지난 2009년 9월 7일 농촌진흥청 출연으로 생긴 공공기관으로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농생명 특허기술의 산업화 지원 ▲농식품 벤처창업 지원 ▲우수 품종·농기자재·농업기술의 수출 지원 ▲신품종 종자의 생산 보급 ▲농생명 ICT 융복합 기술의 상용화 ▲농산업 자재의 시험 분석 서비스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재단을 농산업체의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농생명 기술사업화 전문기관으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재단의 주요 사업이 있다면 어떠한 것이 있을까.
우리 재단의 6개 본부별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올해는 다음 3가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했습니다. 먼저, 기술이전 및 창업지원을 확대했습니다. 기술이전은 지난 2년 연속 1000건을 돌파해 이제는 명실공이 농산업분야 최대 기술이전 기관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창업지원도 관련 예산이 많이 늘어 올해는 경기도 광교, 부산에 A+ 센터 2개소를 추가 개소하고, 관리하는 업체도 작년 100여개에서 150개가 더 늘어난 250개 업체 정도로 판을 키웠습니다.

두 번째는 신품종 종자의 신속한 농가보급입니다. 이제 어느 정도 인프라가 구축되었기에 관련 시설들을 최대한 가동시켜 농업인들의 소득향상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종자보급 인프라가 미비하여 우수한 종자를 필요로 하는 농민들에게 적기에 원하는 만큼의 종자공급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호남권 종자종합처리장의 준공과 내년 영남권 종자종합처리장이 준공되면 종자 공급량도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종자보급량도 작년 1150톤 정도에서 올해는 1700톤, 임기 말까지 3000톤 정도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농생명 ICT검인증센터를 안정적으로 구축하는데 힘쓸 계획입니다. 지난해 설계를 모두 마치고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착공하여 예정된 시간 내에 무리 없이 준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량 신품종을 일선 농가에 조기 보급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우선 종자 보급량을 늘리고자 합니다. 종자는 특수미와 맥류 및 밭작물 등 식량작물과 사료작물로서 보급량은 재단 설립 이듬해인 2010년에 16톤을 보급하는 데 그쳤지만, 지속적인 인프라 구축 및 사업 확대를 통해 지난 2012년 270톤에서 2019년 1829톤을 보급하여 약 6.8배 증가하였고 올해는 약 2250톤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오는 2025년까지 연간 4700톤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 재단은 국가에서 개발한 우수 신품종을 농업 현장수요에 맞게 양의 많고 적음과 관계없이 보급함으로써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우수한 종자를 공급받아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농식품업체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활동 강화해 창업 활성화는 물론 우수 농식품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셨는데.
재단은 농산업체의 제품이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도록 현장수요 중심의 기술이전 및 실용화촉진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단계별 전주기 지원프로그램(기술이전→실용화지원→판로개척지원→사후관리)을 구축해 기술이전업체들이 사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 해왔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전주기 지원사업을 통해 상업화 성공률을 42.8%로 높여왔으며, 이제는 양적 성장을 넘어 기획마케팅이나 전용실시 강화 등으로 질적 성장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기술이전사업화 우수사례로 ‘참선진 녹즙’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녹즙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회사였는데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새싹보리 추출물’과 관련된 특허기술을 이전받고 재단의 시제품개발지원사업, 시장진입경쟁력강화지원사업 등을 받아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회사는 이전한 특허기술에 대한 기술사용료를 후납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선납으로 2억원을 납부했습니다. 이는 이전 받은 특허기술로 만든 제품의 제품력과 마케팅에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인데 그래서 더 기억에 남습니다.

-스마트 농업과 관련한 실용화재단의 사업이 있다면.
최근 4차 산업혁명‧디지털 뉴딜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농업으로의 변화를 희망하는 현장 요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재단은 스마트 농업의 확산을 위해 올해 100억원 이상을 농산업체에게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농업을 도입을 희망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농가는 규격화된 고품질의 ICT장비를 도입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농업현장 듣게 되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스마트팜 기자재를 제작하는 업체별로 규격이 다양하여 그 기업이 도산할 경우 설치한 ICT 기자재의 사후관리(A/S)가 어렵다는 고민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이에 재단은 현장의 목소리를 해결하기 위해서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과 함께 단체, 국가, 국제 표준제정을 통해 스마트팜 표준 규격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시설원예 분야 국가표준 22종’, ‘축산분야 센서 등 국가표준 19종’에 대하여 국가기술표준원을 통해 국가표준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7만여 쌀전업농회원들에게 한 말씀.
‘한국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밥 즉 쌀이라는 가치가 얼마가 각별한 지 아주 적절하게 표현해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쌀 소비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쌀 농업은 여전히 우리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고 그 의미는 특별합니다. 

올해는 역대 최장의 장마, 엄청난 폭우와 연이은 태풍 등으로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흥이 나야 할 만추의 계절에 어두운 전망들이 쏟아지면서 쌀전업농회원분들의 마음이 편치 않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코로나19와 기후변화를 겪으면서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어느 때 보다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쌀전업농회원분들의 역할이 그만큼 더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재단도 농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고품질 종자의 생산과 보급, 기후변화 대응 등 쌀전업농회원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재단 비전인 ‘농가소득 향상, 국민행복 창출’을 위해 재단 전 임직원이 힘을 모아 함께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