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한국전통 가정식을 배운다
다문화 가정, 한국전통 가정식을 배운다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0.11.0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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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교육서울네트워크, 다문화 가정 요리교실 개최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환경 건강 배려를 실천하는 바른 식생활 교육활동을 하는 식생활교육서울네트워크가 서울시민 생애주기별 식생활교육 프로그램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요리교실’이 열렸다.

지난달 8일부터 11월 5일까지 5주 동안 바른밥상식생활배움터에서 다문화 가정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목요일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가량 열린 이번 식생활교육 프로그램은 ‘한국전통 가정식과 건강한 식생활’을 주제로 진행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식생활교육서울(도봉)네트워크 주관으로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2개 팀으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으며 10월 16일부터 시작한 두 번째 팀은 오는 13일까지 진행한다.

다문화 가정과 함께 하는 식생활교육 프로그램은 ‘가족과 자녀들에게 한국적은 음식을 제공하려고 노력하지만 한국요리가 서툴러서 남편과 아이들의 입맛에 맞는 반찬 만들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주민 주부들의 ‘한식밥상으로 풍성하게 차리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어린자녀들에게 필요한 바른 식생활교육과 ‘자녀 반찬 만들기’의 내용으로 마련했다.

5회에 걸친 이번 교육프로그램에서는 ▲밥은 하늘입니다 – 쌀에 대한 올바른 이해 ▲바른 식생활 이야기 – 환경 건강 배려의 식생활, 균형 잡힌 식생활 알아보기 ▲아이들을 공격하는 식품 첨가물 – 가공식품 속 유해 물질 줄이는 법 ▲행복한 가정 밥상 함께해요 – 가족 밥상의 좋은 점, 밥상머리교육이란 ▲전통 식생활을 실천해요 – 전통음식의 특징과 우수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대패삼겹살말이, 깻잎두부찜’, ‘코다리조림, 탱글한감자채볶음’, ‘돼지고기안심장조림, 메콤바삭두부조림’, ‘감자짜글이찌개, 밥도둑멸치조림’, ‘간단쉬운잡채, 추억의반찬 어묵조림’을 실습했다.

예년에는 바른 식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후, 조리 실습을 4인 1조로 함께 음식을 만든 후 같이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 기본지침뿐만 아니라 교육운영지침을 마련해 철저히 준수하도록 했으며, 교육에 참여하는 모든 강사는 ‘코로나19 선제검사’를 받았다.

참여자의 거리를 두기 위해 참여 인원을 예년 16명에서 8명으로 줄였다. 조리도구를 더 장만하여 ‘1인1조’로 음식을 만들고, 같이 먹을 수 없으므로 만든 음식을 포장해 집에 가지고 가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같은 방식은 같이 음식을 먹으며 서로 힘든 이야기도 들어 주고 생활의 지혜도 나누는 담소의 시간이 없어진 점이 아쉽지만, 1인 1조로 진행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자기 혼자 음식을 만들어 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기회가 되었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한 식생활교육서울(도봉)네트워크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의 주부들이 바른 식생활에 대해 알게 되고, 한국음식을 자신 있게 만들어 주니까 가족들이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식생활교육서울네트워크는 식품의 생산에서 소비까지 전 과정에서 에너지와 자원의 사용을 줄이고,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한국형 식생활을 실천하며, 다양한 식생활 체험을 바탕으로 자연과 타인에 대한 배려와 감사(환경, 건강, 배려)를 실천하는 바른 식생활교육을 활성화하고자, 2009년 ‘식생활교육지원법’ 시행에 따라 설립한 (사)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의 지부로서 2010년에 창립하여 식생활교육도봉네트워크를 비롯한 서울시내 7개구의 구네트워크를 두고 있다.

아침밥 먹기 캠페인, 줄이는 즐거움 아삭 캠페인 등 ‘바른 밥상 맑은 100세’ 실천지침을 안내하는 캠페인과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식생활교육을 진행하고, 자치구 식생활교육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토론회 등 식생활교육 관련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14년에 제1호 서울시 식생활교육지원센터 지정 받았으며, 2016년부터 서울시민 생애주기별 식생활교육을 운영하며 ‘다문화가정의 주부’, ‘혼밥 청장년’, ‘미혼모와 한부모’, ‘꿈꾸는 청소년’, ‘어르신’ 등 다양한 참여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