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전면개방’ 철회 요구…경기‧충남북 ‘확산’
‘쌀 전면개방’ 철회 요구…경기‧충남북 ‘확산’
  • 이상국 newsfarm@newsfarm.co.kr
  • 승인 2014.09.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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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농민단체 농기계 반납‧논 갈아엎기 시위

30일 서울서 범국민대회 개최

쌀 전면개방을 반대하는 농민단체 회원들이 농기계 반납, 논 갈아엎기 등의 시위가 경기, 충남 등 전국을 확산되고 있다.

전국농민회 경기도연맹은 지난 1일 평택시 오성면 양교리 이한용씨 논에서 신종원 평택농민회장, 이종한 평택시쌀전업농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확을 앞둔 1652㎡ 벼를 갈아엎으며 정부의 쌀 시장 전면개방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며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쌀을 포기하고 직접 식량주권을 내다 팔겠다는 것은 농민에 대한 해고 통지서”라며 “농업을 죽이는 농정 대참사”라고 주장했다.

전국농민회 충남연맹도 지난 1일 공주·부여·예산·당진·서천 등 충남 5개 시·군에서 쌀 시장 개방저지를 위한 농기계반납, 논갈이, 삭발식 등의 집회를 열었다. 특히 당진시농민회는 당진시농업기술센터 근처 논 2500㎡를 트랙터 3대로 갈아엎고. 당진시농민회 황선학 부회장을 비롯한 농민 5명은 삭발식을 거행하며 쌀 전면개방 반대를 주장했다.

예산군농민회도 예산군청 주차장에 콤바인과 트랙터 등 농기계를 반납하고 김재용 회장 등 3명은 “쌀 전면개방 선언을 철회하고 한중 FTA 추진을 중단하라”며 삭발식을 거행했다.

충북도연맹 괴산군과 음성군농민회도 지난 1일 음성읍 경대수 의원(새누리당, 증평·진천·괴산·음성) 사무소 앞에서 ‘정부의 쌀 관세화 선언 규탄, 충북시군농민 투쟁선포식’을 가졌다.

전농은 이달 중순 ‘시·군 농민대회’를 개최하고 오는 30일 서울에서 범국민대회를 열어 규탄 행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