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후변화 대응, 농업 신기술 적용 필요
코로나19‧ 기후변화 대응, 농업 신기술 적용 필요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0.11.1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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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지속가능 농업개발 위한 글로벌 ODA 포럼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코로나19와 기후대응 변화 등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겪고 있는 문제를 풀기 위해 농업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9일과 10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이 주관한 2020 지속가능농업개발을 위한 글로벌 ODA 포럼’에서 나왔다.

포럼에서는 코로나19에 대응한 국제사회의 농업개발협력 전략을 공유하면서 식량안보, 스마트농업, 가축방역, 농업 가치사슬에 대한 국제기구 및 여러 국가의 전략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의 프랭크 리즈버만(Frank Rijsberman)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농식품 가치사슬의 붕괴와 코로나19에 따른 새롭고 혁신적인 농업 생산과 농식품 유통·보급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리즈버만 사무총장은 “미래 농업 및 농식품 부문은 기후변화와 전 세계 인구의 영양학적 문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환경과 기후, 보건을 포괄적으로 고려한 농식품 체계의 발 빠른 변화,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농업부문 기후변화의 혁신적 대응, 농업부문의 신재생 에너지 활용을 통해 코로나19 펜데믹과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분과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식량안보 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세계식량프로그램(UN WFP) 한국사무소의 임형준 소장은 WFP가 식량배급을 위해 다목적 현금, 이카드(ecard) 등 다양한 방식을 고안해왔으며, 국경에서 자가격리하고 있는 이민자들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국제미작연구소(IRRI) 플로리 캐롤린(Florey Carolyn) 기술책임자는 농업부문 개발은 농가의 생산성과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으며, 특히 디지털 농업을 통해 전 세계 농식품 가치사슬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세계은행(WB) 마두르 가우탐(Madhur Gautam) 수석경제학자는 코로나 팬데믹이 수백만 인구의 소득과 영양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러한 팬데믹에 대한 단기적이고 중장기적인 전략 수립을 통해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농업부(DoA) 페르난도 플로어스(Fernando D. Flores) 사업개발국장은 포스트코로나에 대응한 필리핀 농업부의 전략을 공유하면서 필리핀의 식량 생산 전략, 농업기술 개발, 식품 보급 전략 등을 공유했다.

2분과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스마트농업 현황에 대해 다양한 발표와 논의가 이루어졌다.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시몬 살라(Simone Sala) ICT 전문위원은 농업 생산성 증대를 통해 농촌 지역의 사회·경제적 환경 개선을 촉진하는 ICT 활용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유엔해비타트(UN-HABITAT) 더글라스 라간(Douglas Ragan) 프로그램 전문가는 농업부문 협력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와 환경 개선, 지역 경제 및 공동체, 글로벌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제시했다.

허장 농경연 국제농업개발협력센터장은 “이번 포럼에서는 전 세계에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식량안보와 가축질병의 대응, 이의 해결 방안으로서의 스마트 농업과 근본적 해결 방안이 필요한 농업가치사슬 개선이라는 무거운 주제로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언급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제기구와 주요 협력대상국,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원조 효과성과 개발 효과성을 높이는 노력을 함께 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