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도 스마트하게, 농장경영에 도움 드려요”
“사육도 스마트하게, 농장경영에 도움 드려요”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20.11.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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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시스템 ‘동애등에 사육케이지’…음식물쓰레기 손 쉽게 처리
제이에프시스템즈 ‘소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발정 감정 80% 이상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전북테크노파크와 함께 전북도 지역산업과 연계해 ‘스마트농업분야 테스트베드 현장실증 지원사업’을 운영해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와 스마트 농생명분야 기술사업화 촉진에 힘을 보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전북도, 완주군이 지원하는 이전공공기관연계 육성사업 일환으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스마트 농업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고도화, 제품경쟁력 강화를 통해 전문기업 육성을 목적으로 한다.

재단 측은 보유기술이전연계와 지원사업 운영을 통해 기업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해 지역기업 질적 성장을 통해 매출 증대 및 일자리 창출 등 연계성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원사업은 전북도 내에 소재하고 있는 스마트 농생명 분야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테스트베드 현장에 적용해 테스트를 통해 제품 개선 및 활용을 지원한다. 특히 선정 기업 중 ㈜솔로몬시스템과 제이에프시스템즈는 농가의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스마트한 사육 관련 제품으로 농촌 현장을 더욱 편리하게 바꿔나가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재단에서는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은 줄이고 생산성을 늘리는 기술 등 현장에 도움을 주는 기술이 보급되기 위해 현장 실증 뿐만 아니라 컨설팅 등을 지원 해 기술 실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골칫거리 음식물쓰레기 이제 ‘동애등에’로 해결
음식물쓰레기 처리의 유일한 해답, 동애등에 대량 생산에 최적화된 ㈜솔로몬시스템의 ‘동애등에 사육케이지는 음식물쓰레기 처리 문제가 사회적 골칫거리가 됨에 따라 친환경적 처리가 가능한 곤충 산업이 각광받고 있다. 

솔로몬시스템 측은 “음식물쓰레기 분해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동애등에는 애벌레 시기인 14일 동안 하루에 2~3g의 음식물쓰레기를 분해한다”며 “애벌레 5000마리만 있으면 음식물쓰레기 10kg을 3~5일에 80% 이상 분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충에 의해 처리된 음식물 쓰레기의 부피는 약 58%, 무게는 30% 정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동애등에는 사료, 비료 화장품 원료로도 활용할 수 있어 버릴 것이 없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 시장규모는 연평균 18% 상승세를 보이고 사육농가 수는 2014년 464개 농가에서 2018년 2318개 농가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애등에 산업 성공 필수조건으로 대량 사육이 매우 중요하지만, 비효율적 사육 케이지로 인해 대량 사육이 어려운 농가가 대다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부분의 동애등에 사육 농가들이 빵상자, 우유상자, 리빙박스 등 동애등에 생육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케이지를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솔로몬시스템은 온도, 습도에 예민한 동애등에의 특성을 파악해 이를 조절할 수 있는 케이지를 개발해 대량 사육을 가능케 했다. 

동애등에 사육케이지 현장실증 모습 및 솔로몬시스템 사육케이지를 활용한 동애등에 사육현황.
동애등에 사육케이지 현장실증 모습 및 솔로몬시스템 사육케이지를 활용한 동애등에 사육현황.

기존 케이지는 사방이 막혀있는 구조로 음식물 사료 및 미생물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메탄가스, 암모니아 등의 가스가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온도 습도 조절에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4연을 개방해 온도 습도 조절 및 가스 배출에 용이한 케이지를 개발한 것이다. 

케이지 내부에는 온습도 측정 센서를 부착해 동애등에 생육환경에 알맞은 온도 28℃, 습도 60%를 벗어날 경우 작업자에게 알림이 가도록 했다. 또한 사료 용량을 측정할 수 있는 눈금선을 통해 작업의 편의성을 더했다.    

솔로몬시스템 측은 “사육 케이지 외에도 산란등, 선별기 등 동애등에 사육에 필요한 전반적인 자재들을 연구 개발하고 유통할 계획으로 동애등에 산업의 가파른 성장세 견인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 건강 모니터링 센서’,
발정 감지 80% 이상…합리적 가격으로 농가 부담 줄여 

분만을 예측해 목장 관리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제이에프시스템즈 ‘소 건강 모니터링 센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아지 산지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농가의 번식우 사육이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39만6000마리로, 해당 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번식우 사육마릿수는 1년 만에 7만마리 이상 증가했다.

축산업은 타 농업 분야 대비 소득이 높은 편으로, 실패했을 경우 발생하는 비용 손실도 상당하다. 국내 축산 분야의 시장이 커지고 생산 두수가 많아짐에 따라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번식우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제이에프시스템즈, '소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 현장실증 모습.
제이에프시스템즈, '소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 현장실증 모습.

이에 제이에프시스템즈는 소의 목에 설치되어 체온과 운동량을 수집하고, 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생체정보 수집 센서 모듈과 소의 분만 예정일에 맞춰 시술하면 분만이 시작될 때 양수와 함께 몸에서 배출되는 분만 알림 센서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데이터 수집·저장·분석을 통한 발정과 분만을 예측하고 목장 관리자에게 실시간 알림을 해주는 제이에프시스템즈의 서비스는 공태기를 최소화하고 사산율을 줄여줘 생산성 향상에 큰 효과가 있다. 

현재 유사한 외국산 경쟁 제품들이 있지만, 수입제품은 한우 보다 체격이 큰 젖소에 적합한 제품으로 가속도 센서 및 각속도 센서의 반응이 달라 발정 감지 능력이 70% 이하인 것으로 알려진 반면, 제이에프시스템즈의 제품은 한우에 적합한 발정 감지 알고리즘을 이용해 발정 감지 능력이 8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침습형 분만 센서는 일회용 센서 개발에 성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제이에프시스템즈 측은 “제품이 상용화되면 그동안 비싼 가격으로 현실적 도입이 어려웠던 농가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리한 제품을 이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