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발생국 쇠고기 수입 결사반대”
“광우병 발생국 쇠고기 수입 결사반대”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0.11.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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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협회, 한우산업 보호 대책 마련 촉구

(한국농업신문=이은혜 기자)한우협회가 광우병 발생국인 아일랜드와 프랑스산 쇠고기 수입을 결사반대하고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최근 광우병이 발생한 적 있는 아일랜드와 프랑스 쇠고기의 수입 허용을 위한 위생검역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산 쇠고기 수입확대 대상국인 아일랜드는 지난 2000년대 유럽을 강타한 광우병 파동 당시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발병률을 기록한 나라로, 이후 2013년과 2015년에 재발생하고 최근인 올해 5월에도 비정형 광우병 발생이 확인됐다. 프랑스 또한 2011년과 2016년 재발된 국가로 양국 모두 광우병 발생이 빈번하다.

이에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는 지난달 23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가 국민건강과 안전을 간과한 처사를 자행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2012년 브라질 쇠고기가 ‘비정형 광우병이라도 안전하지 않다’고 수입을 중단한 바 있는데도, 수입허용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우협회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유럽산 쇠고기 수입 시 한·육우 영향분석에서 호주산 쇠고기와 품질이 동일할 경우 10년 후 한우산업 생산액이 최고 32%까지 줄어들고, 국내 농업생산액은 연평균 2조7000억원이 감소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대책 마련이 먼저라고 밝혔다.

협회는 “정부는 농민의 절규를 외면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과연 누구를 위한 국가기관인지 심히 의심된다”며 “국민건강을 뒷전하고 자국 산업 피해 보호 대책 없이 추진되는 광우병 발생국 쇠고기 수입을 결사반대한다. 수입을 추진할 경우 전농가와 소비자가 연대해 정부를 강력히 규탄할 것”이라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