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교육서울네트워크 ‘수어통역과 함께 하는 요리교실’ 성료
식생활교육서울네트워크 ‘수어통역과 함께 하는 요리교실’ 성료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0.12.0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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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정신장애인 대상 바른 식생활 요리교실 진행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식생활교육서울네트워크(대표 김근희)가 2020서울시민 생애주기별 식생활교육 프로그램 ‘장애인과 함께 하는 요리교실’을 지난 7월 1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했다.

도봉구 창동하나로마트 2층에 위치한 바른밥상식생활배움터에서 5팀을 각 5회씩 회별 약 2시간가량 진행한 이번 프로그램은 ‘건강하고 안전한 바른 식생활을 실천해요.’를 주제로 진행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식생활교육서울(도봉)네트워크 주관으로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에는 도봉장애인가족센터와 청각장애인협회 도봉지회, 노원지회가 함께했다.

청각장애인과 비교적 경증의 정신장애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건강한 식생활교육과 실습을 통하여 올바른 식습관을 정립하고 스스로 요리를 완성함으로써, 자기 주도적 건강관리 능력이 향상되고, 우울감 해소와 자존감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바른 식생활을 실천해요-바른 식생활이 무엇인지 알고, 중요성을 안다.’, ‘아침밥 꼭 먹어요! -아침밥의 좋은 점과 중요성을 안다.’, ‘설탕을 많이 먹으면 내 몸에 어떤 일이 생길까?-당을 적게 먹어 건강을 지킨다.’, ‘나트륨 이야기-소금이 우리몸속에서 하는 일을 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요-음식물쓰레기를 줄여야하는 이유를 알고 실천한다.’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두부강정, 잔멸치 볶음’, ‘무코다리찜, 시금치 볶음’, ‘연근섭산적, 감자채볶음’, ‘버섯불고기, 청국장샐러드’, ‘돼지고기꼬치구이, 깻잎두부찜’와 등을 실습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 교육운영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회별 참여인원을 적게 8명씩만 모집하여 ‘1인1조’로 음식을 만들고, 같이 먹을 수 없으므로 만든 음식을 포장하여 집에 가지고 가는 방식을 채택했다.

함께 음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1인 1조로 진행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자기 혼자 음식을 만들어 보는 경험을 할 수 있었고, 혼자하기 어려운 참가자는 가족이 동반했다.

이 프로그램에 함께 한 서울특별시 농아인협회 도봉구지회 차광희 사무국장은 “TV나 유튜브 등 각종 매체에서 식생활교육이나 요리 프로그램이 많이 나오지만, 청각장애인들은 알아들을 수 없으니 눈으로만 봐야 하는데, 이 프로그램에서는 참가자들의 속도에 맞추어 수어통역을 해 주고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모두 좋아한다. 혼자 사는 분들은 집에서 연습도 하고, 참가자들끼리 ‘누가 잘 하더라’ 하는 식으로 즐거운 경쟁을 하며 재미있어한다. 더 많은 사람에게 참여의 기회가 되도록 이 프로그램이 계속 되기를 원한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