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대비, 밭작물 농기계 개발 힘써 달라”
“한중 FTA 대비, 밭작물 농기계 개발 힘써 달라”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4.09.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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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필 장관 “전반적인 상황 검토 후 지원할 터”
농민단체장 초청, 논산서 밭작물 농기계 시연회

“한중 FTA를 대비해서 고령농과 여성농업인들이 쓸 수 있는 농기계 개발에 힘을 써 달라”

임종완 (사)한국쌀전업농중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한국농축산연합회 소속 농민단체들은 충남 논산에 위치한 동양물산기업 충남지사에서 열린 밭작물 농기계 시연회에 참석해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농기계 관계자들에게 이구동성으로 이같이 요구했다.

임종완 회장은 “현재 논 농업은 거의 기계화가 돼 어느 정도 FTA 등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고령농과 여성농업인들이 많이 종사하고 있는 과수농이나 밭작물 재배에는 기계화 수준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수준”이라며 “특히 여성농업인들의 경우 농기계 사용에 있어 불편한 점이 많기 때문에 이를 보완한 맞춤형 농기계들이 개발돼 손쉽고 편리하게 농기계를 이용해 농사를 짓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봉 한국농축산연합 상임대표도 “한중 FTA를 대비해서라도 하루 빨리 고령농과 여성농업인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농기계가 개발해야 된다”면서 “이렇게 되기 위해선 농업예산이 증가돼야 하고, 또한 농기계이율도 1%로 인하돼야 한다. 그래야 밭작물 경쟁력이 지금보다 제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미자 생활개선중앙연합회 회장도 “지금 과수농업을 하고 있는데 한중 FTA가 되면 타격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여성농업인 손쉽게 쓸 수 있는 농기계가 거의 전무하다”고 지적하며, “농업 인구 중 54% 이상이 여성농업인들로 이뤄져 있는 것을 정부와 농기계 업체가 간과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신경을 더 써 줘야 한다. 또 밭작물에 대한 농기계임대사업 부분도 더욱 관심을 가지고 신경 써 달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시연회에 참석한 이동필 장관은 “농기계 이율을 포함한 농업정책자금 이자율을 1%대로 내리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어려움점이 많다. 예산당국과 잘 협의 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한중 FTA를 대비해 반드시 밭작물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고, 전국임대사업과 보급, 이용에 대한 전반적인 데이터를 검토한 후 합리적인 대안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이동필 장관을 비롯해 농민단체장들은 승용 관리기를 이용한 파종 작업을 직접 시연 및 다양한 밭작물 농기계들을 둘러봤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