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농지은행, 또 한번의 발전을 꿈꾸다
[전문가칼럼] 농지은행, 또 한번의 발전을 꿈꾸다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0.12.1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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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길모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처장
구길모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처장.
구길모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처장.

차디찬 바람을 타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다시 한번 초토화시키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초로 일일 확진자가 1천명을 돌파하고, 3단계에 준하는 조치로 모든 것이 꽁꽁 얼어 붙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백신이 개발되면서 코로나를 조만간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 한해 우리 농업도 코로나 위기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 및 소비부진 등으로 농산물의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외국인 근로자 수급 차질로 농촌에서는 극심한 일손부족 현상을 겪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올 한해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해 왔다. 공사 각 지사, 지역본부, 본사 할 것 없이 전사적으로 재해로 인해 신속한 피해복구가 필요한 농가와 일손이 부족한 농민들에게 맟춤형 일손돕기 인력을 적시에 제공하여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러한 노력이 인정되어 지난 14일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공헌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2020년 지역사회공헌 인정 기관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공사는 농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농지은행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 최초로 사업비 1조원을 돌파한 농지은행사업은 2021년도에는 전년보다 14%가량 늘어난 1조 3천여억원을 투입해 농업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다.

농지은행은 코로나19에 대응하고 극복하기 위해 비대면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농지은행사업 신청은 농지은행통합포털(www.fbo.or.kr)을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지만, 서류제출은 오프라인으로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지난 5월 행정안전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자증명서로 신청서류를 발급/제출/수취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 12월 15일 오픈하여 주민등록등(초)본 등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도 협업하여 농업인이 농지은행통합포털을 통해 농지구하기를 할 때 원하는 적합한 농지를 찾을 수 있도록 토양정보(흙토람)도 연계하여 제공한다. 향후에는 전자계약시스템까지 구축하여 농업인 고객들이 쉽고 빠르게 비대면 온라인으로 농지은행사업에 참여하여 코로나 시대를 다같이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농지은행이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면 농촌의 고령농업인 등 IT 소외계층에 불리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기존의 전화나 방문상담 등 오프라인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유지하여 온·오프라인의 균형과 다양한 서비스 제공으로 사업 접근성을 한층 더 확대해 나갈 것이다.

이제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변화된 생활, 변화된 농업의 모습을 대비하는데 우리 농지은행이 디딤돌이 되어 앞장서 나갈 것이다. 또한 “청년의 꿈을 열고, 노년의 행복을 담다”라는 농지은행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사업비 확보와 제도 개선을 이뤄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농지은행은 농업인의 생애주기별 수요에 맞는 맞춤형 농지지원 정책을 도입하여 농업인을 위한 농지은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