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농기원, “중북부지역까지 면적 확대”

월동 작물 중에 하나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무인헬기를 이용해 벼 입모 중 파종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국립축산과학원, 강원도농업기술원과 함께 지난 24일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에서 현장 교육과 함께 무인헬기를 이용한 IRG 입모 중 파종 연시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농진청에서 개발한 ‘벼 입모 중 IRG 파종 재배기술’ 교육과 무인헬기를 이용한 대단위 파종 연시도 진행됐다.

이번 교육은 IRG 재배를 거의 하지 않던 강원도 지역에 벼 입모 중 파종 재배 기술을 도입해 중북부 지역의 재배 면적을 넓힐 계기를 마련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농진청은 중부 지역(경기)의 IRG 재배 면적을 늘리기 위해 지난 2012년과 2013년(9월 하순)에 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극조생종 ‘그린팜’과 조생종 ‘코윈어리’로 ‘벼 입모 중 파종 재배 기술’을 시범 재배했다.

이 기술을 중북부 지역(강원도)에 도입하면 9월 하순에 제때 파종하고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다. ‘그린팜’과 ‘코윈어리’의 경우, 5월 상순에 수확할 수 있어 벼 이앙에도 문제가 없다.

그동안 벼 이앙 시기나 수확 시기 때문에 조사료 재배가 어려웠던 중북부 지역의 조사료 재배 면적이 이번 현장 교육과 무인헬기 조사료 파종 연시회를 계기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IRG는 조단백질과 가소화양분이 많아 사료가치가 높고 당분 함량이 높아 사일리지 품질도 좋아 가축이 잘 먹는 사료작물이다.

지난 2007년 IRG의 전국 재배면적은 21.7ha에 불과했으나 지난 2010년 5만 6000ha, 지난 2013년 약 11만ha로 크게 늘었다. 이런 추세로 올해에는 13만ha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흥규 농진청 기술보급과장은 “이번 현장교육과 연시회를 계기로 중북부지역 논에서 쌀 생산 이후에도 양질 조사료를 생산하는 체계가 확립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