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한국농식품 통했다…지난해 수출액 75.7억불, 역대 최고
코로나에도 한국농식품 통했다…지난해 수출액 75.7억불, 역대 최고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1.01.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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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농산물, 가공식품 인기 톡톡
라면·쌀가공식품 61.4억불 달성
미국, 중국 제치고 2위 수출국 
한류마케팅 통한 신남방 수출 호조
최근 5년간 농식품 수출액 및 증가율(자료=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최근 5년간 농식품 수출액 및 증가율(자료=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지난해 국내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대비 7.7% 증가한 75.7억불(약 8조2000억원, 6일 기준)을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지난 5일 이같이 밝히며, 코로나19로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선 농산물과 가공식품에서 최근 5년 내 수출액과 성장률 모두 역대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수출실적에 대한 품목과 국가별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신선 농산물은 김치·인삼류의 최대 수출에 힘입어 지난 2019년(13.8억불)보다 3.4% 증가한 14.3억불을 달성했다.

김치는 제품 현지화(비건김치, 캔 김치 등) 및 기능성 홍보 등에 힘입어 3분기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전년 대비 37.6% 증가한 1억4450만불을 수출했다. 

인삼류는 건강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에 적극 대응해 온·오프라인 연계 판촉으로 미·중·일 등에서 수출이 증가(9.3%↑)했다.

포도(샤인머스켓)는 저온유통체계 구축과 수출 최저가격 관리를 통해 높은 성장세(32.5%↑)를 이어 갔으며, 유자차는 미국에서 현지 기호를 반영해 개발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전체 수출액이 처음으로 5000만불(31.9%↑)을 달성했다.

가공식품 분야에서는 라면·쌀가공식품 등 간편식품이 큰 폭으로 성장해 전년 대비 8.8% 증가한 61.4억불을 달성했다.

라면은 한류의 영향과 장기보관이 가능한 편의성에 더해 현지 입맛에 맞는 제품의 판촉·홍보 등에 힘입어 첫 6억불 수출(29.3%↑)을 달성했다.

쌀가공식품은 가공밥, 떡볶이, 죽 등이 가정 간편식으로 인기를 끌어 對미국 수출이 역대 최고를 달성해 전년 대비 26.7% 증가한 1억3760만불을 수출했다. 이중 미국 수출액이 5530만불이나 차지한다.

국가(권역)별 수출실적(자료=농림축산식품부 제공)
국가(권역)별 수출실적(자료=농림축산식품부 제공)

국가(권역)별로는 미국(12.1억불, 38.0%↑)과 신남방 지역(15.6억불, 9.1%↑), 중국(11.4억불, 2.9%↑) 등이 증가했다.

미국은 라면·김치·쌀가공식품 등 신선·가공식품의 고른 수출 호조로 3월 이후 3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전년 대비 38.0% 증가한 12.1억불을 기록해 중국을 제치고 2위 수출 대상국으로 올라섰다.

신남방 지역은 범정부 정책인 신남방정책에 따른 한류 마케팅 등으로 라면·고추장 등 한식 요리법 인기 및 가정식 수요 증가로 수출실적이 전년 대비 9.1% 증가한 15.6억불을 기록하며 일본을 제치고 1위 수출권역이 됐다.

중국은 연초부터 수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하반기 유명 쇼핑몰(TMALL) 한국식품관 신규 구축 등 적극적인 온라인 유통·마케팅 지원으로 인삼(18.2%↑), 라면(19.8%↑), 소스류(35.9%↑) 등의 수출 호조로 증가(2.9%↑)했다.

이러한 역대 최고의 성과는 ▲코로나19로 인한 유통·소비 환경변화에 대응한 비대면·온라인 마케팅 신속 전환 추진 ▲물류·검역 등 수출업체 어려움 해소 ▲코로나 수혜 품목인 건강·발효·간편식품의 한류 연계 마케팅 및 현지 맞춤형 상품개발 지원 등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라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올해에도 농식품 수출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별·품목별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지난해의 성과를 이어가도록 연초부터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