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21년 식량산업 발전의 초석 다져야
[사설] 2021년 식량산업 발전의 초석 다져야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1.01.13 0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업신문 사설)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 전염병 확산이 끝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많은 사람이 희망을 안고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해도 이전과는 같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 농업계도 코로나 이후에 대비해야 한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선정한 농업 10대 이슈에 식량안보가 포함돼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첫 번째 이슈로 농촌재생을 꼽았다. 따라서 코로나19 이후 농촌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농촌 재생을 위해 다양한 컨설팅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 재생과 함께 두 번째 이슈로 식량안보가 선정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식량 수출 금지 조취를 취하거나 장거리 해양 수송이 불안정해질 수 있어 식량을 외국에서 조달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여실히 깨달았던 지난해였기에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정부는 식량안보를 안정적인 식량공급에 초점을 맞췄다. 국내 자급도 중요하지만 부족한 물량을 국외에서 안정적으로 들여올 수 있게 하는 것도 식량안보의 일원이라는 것이 정부의 주장이었다. 이에 aT는 외국에서 식량조달을 위해 곡물엘리베이터를 만들었으나 결국 실패에 그쳤다. 이후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식량을 외국에서 조달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발현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해졌다.

2021년은 이에 따라 식량자급률을 높이고 쌀산업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급률이 1%밖에 안 되는 밀의 생산량을 늘리고 콩과 옥수수 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 작물 재배를 적극 지원해야 하고 국산 밀, 콩 소비를 촉진하고 우리 국민의 주식인 쌀의 자급률도 90%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해야 한다.

식량산업의 발전과 자급을 위해서는 자조금 조성이 필수이다. 쌀, 밀, 콩 등의 자조금 조성을 통해 소비촉진을 위한 홍보와 수급조절에 사용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원예와 축산분야 자조금 조성에는 적극적이었지만 유독 식량산업 자조금 조성에는 한발 빼는 모습을 보여왔다.

코로나19 이후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커져가고 있는 지금이 식량산업 자조금 조성의 적기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