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온라인 구매 증가, 간편식·육류가공품 인기
가공식품 온라인 구매 증가, 간편식·육류가공품 인기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1.01.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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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구입빈도 감소
시간 제약 없는 온라인 강세
간편식 소비 증가 전망
2020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발표
대형할인점에서 판매 중인 다양한 종류의 간편식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가공식품을 주 1회 이상 구입하는 가구 비율은 감소한 반면 온라인을 통한 구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정에서는 온라인으로 간편식과 육류가공품 등의 구입을 선호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주요 결과를 지난 1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공식품 구입 주기는 ’주 1회 구입한다‘고 응답한 가구가 50.2%로 전체 가구의 절반을 차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보다 주 1회 이상 구입 가구의 비율은 4.3%p 감소한 70.9%로 나타났지만 2주 1회 구입 비율은 5.3%p 증가한 23.2%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월평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구입 주기가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는 대형할인점(36.4%), 동네 중소형 슈퍼마켓(24.5%),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중소형 슈퍼마켓(15.7%), 통신판매(11.4%) 순으로 분석됐다. 온라인(통신판매)을 통해 주로 구매하는 가구 비중이 2019년 4.0%에서 2020년 11.4%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최근 1년간 온라인을 통한 가공식품 구입 경험을 조사한 결과, 온라인 구입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가 62.6%로 전년(56.9%)보다 증가했고, 주 1회 이상 구입한다는 응답도 전년보다 높은 29.8%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 이유는 ‘구매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아 편리하다(31.9%)’, ‘직접 방문하지 않아 시간이 절약된다(30.7%)’, ‘가격을 비교하기 쉽거나 저렴하다(25.5%)’ 순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언제 어디서든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편리성 때문에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가 활발해졌다”고 내다봤다.

간편식 항목별 만족도(5점 기준)(자료=농림축산식품부 제공)

가구별 가공식품 구입 상위품목은 면류(16.3%), 육류가공품(15.1%), 유가공품(14.4%), 간편식(13.1%) 순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구입 상위품목은 간편식(16.6%), 육류가공품(14.1%), 면류(14.0%), 음료류(8.9%), 유가공품(6.4%) 순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지난해 많이 구입한 품목으로 면류와 간편식을 꼽은 가구 비율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 중 간편식 구입행태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품질·영양·다양성·편리성 등 전반적으로 항목별 만족도가 상승했으며, 최근 1년간 간편식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가구 비율은 86.1%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향후 1년간 간편식 구입이 증가할 것(30.1%)이라는 응답이 감소할 것(1.1%)이라는 응답보다 많아 간편식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간편식 품목 중 구입 경험과 지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한 품목은 면류, 만두·피자류, 밥류, 찌개·탕류로 조사됐다.

간편식 구매 이유로는 ‘조리하기 번거롭고 귀찮아서(20.3%)’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재료를 사서 조리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서(17.6%)’, ‘간편식이 맛있어서(16.4%)’ 등의 요인이 있었다.

이외에도 건강기능식품 구입행태 조사에서는 응답 가구의 79.9%가 가구 구성원이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고 있으며, 비타민 및 무기질, 발효미생물류 등을 주로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는 발효미생물류(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비중이 28.0%로 높은 반면, 60대 이상은 인삼류(인삼, 홍삼) 비중이 24.4%로 높게 집계됐다. 

특히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건강기능식품 구입이 증가할 것(30.2%)이라는 예상이 감소할 것(0.3%)이라는 예상보다 높았다. 

한편, 이번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결과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식품 주 구입자 2002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