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상품패키지 개발 소량 한 번에 구입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와 같은 기능을 갖춘 POS-Mall(포스몰)시스템을 개발해 선보였다.
POS-Mall은 소상공인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드결제용 POS 단말기에 직접 농산물 직거래 몰을 구축한 것이다. 그래서 별도의 인터넷 설치나 컴퓨터 없이도 POS를 통해 필요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어 소상공인의 인터넷 접근성을 높였다.
소상공인은 별도의 로그인 없이 POS 화면상에서 상품을 터치해 선택하고, 평소 손님들에게 결제 해주는 방식으로 카드로 긁어 결제하면 되기 때문에 평균연령이 약 51세인 소상공인 사업주들도 복잡한 절차 없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맞춤형 ‘포스몰 마켓플레이스’ 구축
골목식당 경영주들이 일선 현장에서 애로사항으로 꼽는 불안정한 식재료 가격, 다양한 취급품종 소량구매 불가능, 품질 및 안전성 저하 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POS-Mall을 통해 농산물을 직구매할 경우,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이 도매시장을 통해 구매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약 10% 정도의 유통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또 외식업 등 소상공인 맞춤형 ‘포스몰 마켓플레이스’ 구축을 지향해 구매자 수요조사를 통해 업종, 업태 등에 따라 맞춤형 공급 상품 패키지를 개발해 제공하기 때문에 다양한 취급품종을 소량으로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다.
여기에 로컬푸드 개념의 공급자 직배송 서비스로 접근성이 편리한 인근 공급처 확보가 가능하고, 주문별 합포장(One Package Delivery) 물류 배송도 도입해 물류비도 절감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합‧포장…정해진 시간 한 번에 배송
매장에서는 합‧포장 된 식재료를 정해진 시간에 한 번에 배송 받을 수 있어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상품을 기다리며 상품도착 때마다 매번 수령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장점도 있다.
이런 포스몰의 기능을 직접 시현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는 이재욱 농식품부 유통정책국장과 김재수 aT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POS-Mall 거래시장 개장을 알리는 타종식과 포스몰 첫 거래개시 시현 행사가 열려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첫 거래개시 행사는 일산에 위치한 고기집이 남양주에 위치한 영농조합법인으로부터 무농약 콩나물 3.5kg 5개, 산지직송 고랭지 무 10개, 국내산 햇양파 6개 등 채소 10개 품목과 과일 4개 품목 12개, 삼겹살·양념구이·목살 등 고기 5개 품목 66개 등을 구입하는 시연회가 진행됐다.
양곡·잡곡·청과류·채소…품목 확대
김재수 사장도 “포스몰 사업추진을 통해 대안유통경로 확산과 직거래 확대를 통한 유통구조 개선, 농축산물 가격안정 및 농가소득·소비자 이익 증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앞으로 이 시스템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보완 개선해 영세 소상공인의 유통경쟁력 제고 및 농축산물 가격안정·농가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aT는 올해 말까지 1000개 이상의 구매사와 100개 이상의 공급사를 입점 시켜 사용자의 실제 의견을 반영해 시스템을 계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1차적으로 양곡, 잡곡, 청과류, 채소 품목위주로 거래하다가 소상공인의 희망수요를 조사해 모든 품목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2020년까지 유치고객 5만 명, 연간 거래규모 5000억 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