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배추’ 수확 후 70일까지 저장 가능해져
‘여름배추’ 수확 후 70일까지 저장 가능해져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4.10.01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진청, 저장성 연장 기술 현장평가회 열어

가격변동이 심한 품목 중 하나인 배추의 저장기간을 연장하는 관리 기술이 나와 보다 안정적으로 배추가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여름배추 수급조절을 위해 개발한 ‘배추 저장성 연장 수확 후 관리 기술’ 현장평가회를 지난달 26일 경기도 광주시 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에서 열었다.

이번 현장평가회에는 농협과 배추 저장 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여름배추 저장성 연장 수확 후 관리 기술을 발표하고 현지에 저장된 배추의 품질을 평가했다.

특히 저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7월 하순∼8월 상순에 수확한 배추에 이번 수확 후 관리 기술을 적용해 농협 배추저장고에서 약 2개월 저장한 배추의 수확 후 관리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농진청은 여름배추의 저장성 연장 기술을 개발해 산업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배추 저장을 농협 APC(산지유통센터) 등에서 현장 적용 실험을 했다.

이 저장 기술은 비를 많이 맞거나 이른 아침 수확으로 이슬이 많이 맺힌 배추의 자른 부분을 위로 향하도록 거꾸로 상자에 담아 1~2일 간 예비냉장(3~10℃)과 건조를 거쳐 0~1℃에 저장하는 것이다.

배추 품온이 내려가면 팔레트별로 미세구멍(10cm 간격)이 있는 20㎛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대형 필름을 덮어 저장한다.

이 방법으로 여름배추를 1℃에서 저장하면 2개월 뒤 기존 방법에 비해 중량손실이 8% 적고 신선도가 우수했다.

또한, 저온장해 등 생리장해가 적어 배추를 70일 이상 저장할 수 있어 기존보다 저장기간이 약 1개월 연장됐다. 이로써 고랭지배추가 부족해 발생하는 수급 불균형을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지강 농진청 저장유통연구팀장은 “현장평가회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여름배추의 특성과 저장 환경에 맞는 실용적인 수확 후 관리 기술을 확립하고 전국의 APC와 저장산업체에 지원해 보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