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쌀산업 현장 목소리③ 이종수 (사)한국쌀전업농충남도연합회장] “노동비 절감 위한 사업 확대 주력”
[2021년 쌀산업 현장 목소리③ 이종수 (사)한국쌀전업농충남도연합회장] “노동비 절감 위한 사업 확대 주력”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1.01.2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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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문화 정착 가장 보람 있는 일
코로나19로 인력 부족 심각…해소 대책 마련돼야

(한국농업신문=이은혜 기자)코로나19로 인해 회원들을 만날 수 없는 것이 가장 아쉬웠다는 이종수 (사)한국쌀전업농충남도연합회장은 회원들을 ‘한 집 살림하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회원들의 한마음 한뜻, 단합을 강조하며 지난해 부족했던 부분만큼 올해 더 바쁘게 움직이겠다는 포부를 다지는 이종수 회장을 만나봤다.

-그동안 잘된 점과 아쉬웠던 점을 돌아본다면.
코로나19 시국이었지만 지난해 2번 기부를 진행했다. 어려운 와중에도 기부할 수 있었던 것에 보람을 느낀다. 이게 다 14개 시군 회장님들과 회원들이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우리가 받은 것을 다시 나눔으로 돌려주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노력하고 있다. 농업인과 비농업인, 서로 상생할 줄 알아야 한다. 기부 문화를 정착시킨 것이 올해의 최고 보람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쉬운 점은, 모두가 그렇듯 코로나19 때문에 전국대회를 비롯한 모든 행사 취소된 점이다. 회원들이 다 같이 모일만한 행사가 아예 없었다. 얼굴도 못 보고 같이 화합할 수 있는 자리가 없었고, 이사회만 겨우 한 정도인데. 올해 도 대회가 있는 만큼 농민들이 와서 어떻게라도 그 시간에는 마음 편히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떤가.
본격 영농철인 3월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들어와야 되는데 이 상태로는 못 들어오지 않겠다. 아마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해는 와 있던 사람들이 일해서 좀 나았다. 지금 외국인 인건비가 13만원, 야간까지 하면 15만원씩 지급하는 상황이다. 농사짓는 사람 아니면 외국인 비율이 거의 90%에 육박한다. 농촌 지역은 외국인 노동자들 아니면 일을 못 할 정도다. 정말 농업이 망할지도 모른다. 1년 내내 아니고 바쁜 3~4개월 정도만 필요한데, 필요한 때엔 일꾼을 구할 수가 없다. 그래서 지자체 자원에서 이런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은 없는지 건의하고 있다. 

-올해 충남도연합회의 계획은.
지난해 진행했던 드문 모 심기(밀묘소식재배)를 올해도 이어서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드론을 이용한 직파 사업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농업에서는 노동비 절감이 가장 중요한 만큼, 소식 재배나 드론 직파가 그 해법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꽤 오래 시도해왔지만 아직 효과를 크게 보진 못했다. 그래도 계속하다 보면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농업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리라 확신한다. 상황이 나아져서 하루빨리 시연회를 통해 홍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가을이 지날 때쯤 도 자체적으로 품평회를 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시군별 쌀 특징이나 역사를 매년 자료로 남기는 것이 내 꿈이다. 충남 쌀 면적의 70%를 쌀 전업농이 책임지고 있다. 임원들이 솔선수범해서 농민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머리 맞대서 사업을 제안하겠다. 좋은 사업들을 전파하는 게 목표인 만큼 농민들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쌀값이 많이 올랐다.
쌀은 지금 없어서 난리다. 다만, 공매가 18년산, 19년산이다 보니 이걸 어떻게 유통시킬 것인지가 대책이 나와줬으면 한다. 그렇지 않고 공매를 하면 섞어 팔 우려는 분명히 있다. 쌀값도 물가와 같이 가면서 맞춰줘야 한다. 계속해서 농식품부와 연합회의 소통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 또한, 현재 80kg 기준인 단위를 낮은 단위로 환산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아무래도 소비자 입장에서 80kg면 부담이 될 수 있고, 큰 단위라 가격에 대한 체감이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새해 인사 부탁한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정말 어려운 해였다. 안 좋은 기억은 훌훌 털어버리고 올해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란다. 겨울이 이렇게 추우니 올해 농사는 더욱 풍년이면 좋겠다. 쌀전업농회원 여러분들의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넘쳐나기를 기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