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쌀산업 현장 목소리④ 정응태 (사)한국쌀전업농충북도연합회장] “탄탄한 네트워크로 든든한 협동조합 만들 것”
[2021년 쌀산업 현장 목소리④ 정응태 (사)한국쌀전업농충북도연합회장] “탄탄한 네트워크로 든든한 협동조합 만들 것”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1.01.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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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조직 활성화로 다시 한번 도약의 해 꿈꾼다
농민에게 필요한 새 품종 국가보급종 선정 필요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 정응태 (사)한국쌀전업농충북도연합회장은 다양한 여건 속에서 점점 힘들어지는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는 쌀전업농회원들을 격려하는 인사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시군 연합회의 활발한 활동으로 인해 도 연합회도 존재한다며 겸손함과 감사함을 전하는 정응태 회장을 만나봤다.

-새해 인사 부탁한다.
과거 소와 사람이 결합한 농업에서 이제는 기계화된 새로운 세상을 맞았다. 신축년은 여러모로 농업과 연관이 깊은 해가 아닐까 생각한다. 쌀전업농회원들이 1차 산업의 역할과 긍지를 가지고 일해온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같은 농업인으로서는 존경스럽다. 그동안 우리 쌀전업농충북도연합회는 각 시군 연합회가 잘 결성돼 협동조합 사업도 80%까지 성장한 것에 대해서 책임자로서 고맙다. 앞으로도 충북도 회원 여러분과 함께 우리 도 연합회를 전국에서 제일가는 도 연합회가 될 수 있도록 올해도 열심히 이끌어가겠다. 회원 여러분들, 어려웠던 지난 2020년을 버리고 2021년에는 더 많은 소득을 창출하고 항상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회장으로서도 아쉬운 점이 많을 텐데.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로 인해서 모든 행사가 취소돼 안타까운 심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절하지 않고, 올해 도 대회가 있는 만큼 회원들과 다시 한번 화합을 다짐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코로나19로 회원들을 못 본 지 오래돼서 다 같이 꼭 만나고 싶다. 도 연합회가 똘똘 뭉치는 도약의 해를 만들어 갈 것이다. 

-회장직을 수행한 지도 4년 차가 되어간다.
처음 맡았을 때 시군 조직이 활성화가 부족한 걸 느껴서, 개선하고자 많이 노력했다. 처음보단 소통이 잘 되고 있는 것 같아 시군 회장님들과 회원들에게 고맙다. 지난해 시군을 돌며 이사회를 꼭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코로나19로 약속을 못 지킨 것 같아 아쉽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넓게 챙기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못했다.

-올해 충북도연합회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협동조합을 통해서 전 시군이 생력화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협동조합 같은 부분은 내가 회장하면서 계속 추진하고 늘 주력하는 부분인데, 단단하고 튼튼한 협동조합을 꼭 만들 것이다. 협동조합은 회원들 간의 화합을 만들어주고 단결할 수 있게 하는 동기부여가 된다. 조합을 통해 좋은 재료를 씀으로써 고품질 쌀을 만들고, 충북도의 위상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충북도쌀전업농은 면 단위까지 조직도가 완전히 정착돼 있고, 탄탄한 네트워크가 특징이다. 회원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올해도 협동조합 활성화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또한, 연말에는 어려운 분들을 위해 통 큰 나눔을 실현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 

-쌀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농민 입장에선 어떤가.
원래 농민이 요구했던 쌀값은 더 높았다. 쌀값이 상승해도 지난해 수확량 줄어든 부분은 보전이 안 된다. 30%나 줄어든 그야말로 흉작이었어서 메꿔지지 않는다. 수량이 역대급으로 적었다. 현재 쌀값이 평균치보다는 많이 올랐지만, 계속해서 상승률은 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농자재나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피해 보는 일이 없을 것이다. 2019년에 외국인 노동자 인건비가 여기선 한 7만원 선이었는데 지난해 11~13만원까지 올랐다. 노동비 원가가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난다. 인건비 상승은 그야말로 우리한테는 직격탄이라 기계값도 못 갚는 그런 현실이다. 

-외래 품종 대체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일단 2023년까지 충북 지역에서 재배하는 벼 품종 대부분을 국산 품종으로 바꾸기로 했다. 추청이나 외국산 벼는 아마 거의 재배할 일이 없지 않을까 싶다. 현재도 ‘일품’이나 ‘새일품’ 등 좋은 국산 종자를 재배하는 곳이 많다. 특히 ‘새일품’은 도열병이 생기지 않고 도복에도 강할 뿐만 아니라 밥맛까지 좋아서 농가의 호응이 대단하다. 그런데 다수확품종이라고 해서 보급종에 들어가 있지 않다. 보급종 선정 기준이 어떻게 정해지는지 모르겠다. 지역에서는 서로 하겠다고 할 만큼 인기가 좋으니, 다수확품종이라고 규제하지 말고 지역에 필요하면 국가에서 보급종으로 선정해줬으면 좋겠다. 정책의 방향이 농가 소득을 높이고 농가를 보호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 좋은 품종을 육성해 농민들에게 농사의 쉬운 길을 알려줬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쌀전업농회원들에게 한마디.
올해 황소처럼 힘 있고 선진 농민으로서 대풍 이루시고 올 연말에는 풍성한 소득을 올릴 수 있기를 바라며,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곧 다시 만나 뵙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