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콩’ 활용한 대체식품 뜬다
‘국산콩’ 활용한 대체식품 뜬다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1.01.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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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대체식품 분야 전국 최초 농식품부 공모 확정
괴산군 가공시설 구축…내년까지 사업비 50억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국산콩을 활용한 대체식품 가공산업 육성을 위한 첫걸음이 충북도에서 시작된다.
충청북도(도지사 이시종)는 농식품부 공모사업인 올해 식량작물공동경영체육성 사업다각화지원에 ‘국산콩 활용 대체식품 가공시설 구축사업’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육류 대체식품이란 콩에서 추출한 식품성단백질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든 식품으로, 식품산업 활력제고를 위해 정부부처가 합동으로 대체식품을 집중 육성하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50억원(국비 20억, 지방비 20억, 자부담 10억)의 사업비를 투자해 두부, 된장, 고추장 등 1차 가공에 머물렀던 국산 콩 가공산업을 고도 가공 부가가치 식품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국산콩 활용 대체식품 가공시설은 괴산군 대제산업단지 내에 구축된다. 콩 재배농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농업회사법인(뜨란)이 주체가 돼, 먼저 원료단가가 높아 생산이 어려웠던 국산 콩기름을 1차 가공 생산한다. 여기서 나오는 대두박을 이용, 뜨란이 자체 보유한 국내 최고 식물성단백질 추출 기술을 활용 육류 대체 원료로 햄버거 패티, 만두 등을 만든다. 콩기름과 대체식품은 한살림 매장과 쿠팡, GS 등 e-커머스 등과 이미 MOU를 체결해 유통망이 확보됐으며, 사업 완료 후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생산된 콩기름·대체식품은 국내산 콩을 원료로 사용하여 수입산 콩에 비해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동물성 육류 소비 감소를 통한 탄소배출을 줄여 환경보전 등 기후변화 완화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사업에 선정된 괴산군은 충북 콩 생산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콩 주산지이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콩 재배기술(320kg/10a)을 보유하고 있어 식물성 대체식품의 주원료인 국내산 콩의 안정적인 수급에 있어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비욘드식품을 비롯한 글로벌 대체식품 시장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며 “정부에서도 그린바이오 융합형 신산업의 대표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직 초기단계인 대체식품 가공산업 육성을 위해 충북도와 괴산군은 자체 유통망을 활용한 홍보·마케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국내시장 선점은 물론 해외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괴산군을 국내 콩 산업의 메카로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