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쌀은 그동안 여러 품종이 재배돼 왔으나, 일반쌀에 비해 수량이 낮고 줄무늬잎마름병에 약한 것이 흠이었다.
반면에 ‘흑메향’은 향을 갖고 있는 검정색 찰기가 없는 메벼로 일반미와 섞어서 밥을 지었을 때 쌀알이 잘 퍼지고 향이 좋은 쌀이다.
특히 충남 이남 평야지에 알맞은 ‘흑메향’은 현재 남부지역에서 재배하고 있는 ‘흑남벼’보다 수량이 높고 재배안정성도 좋다.
또한 ‘흑메향’은 쓰러짐에 강하고 도열병, 흰잎마름병 및 서남부해안 지역에 문제가 되고 있는 줄무늬잎마름병에도 강한 품종으로 수발아율도 ‘흑남벼’보다 3.3% 가량이 낮다.
‘흑메향’의 출수기는 ‘흑남벼’와 비슷한 8월 14일로 중만생종이며, 수량성은 10a당 487kg으로 흑남벼(418kg)보다 우수하다. ‘흑메향’은 질병에 강한 만큼 농약사용횟수를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재배가 가능하며 종자보급과정을 거쳐 2016년부터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눈큰흑찰’은 각종 필수아미노산과 생리활성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는 배아(쌀눈)가 일반벼에 비해 2.9배 정도 크다. 또 뇌세포를 구성하는 성분으로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GABA(γ-aminobutyric acid)함량도 일반벼에 비해 9배 정도 높다.
아울러 칼슘과 철분 등 각종 무기성분이 1.5∼2배 정도 높으며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도 함유하고 있다.
‘눈큰흑찰’ 벼의 적응지역은 중부 및 남부지역 평야지로, 종자증식 과정을 거쳐 2015년부터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또 현미나 발아현미를 이용한 밥쌀용뿐 아니라 이유식, 선식, 음료 등 다양한 가공식품으로의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실시한 지역적응시험 결과에 따르면 ‘눈큰흑찰’벼는 표준 품종인 ‘조생흑찰’에 비해 출수기가 1일 빠른 조생종이다. 또 현미수량은 354kg/10a 정도로 도열병에는 강한 편이나 흰잎마름병과 벼줄무늬잎마름병에는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