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 좋은 ‘흑메향’, 쌀눈 3배 ‘눈큰흑찰’
향 좋은 ‘흑메향’, 쌀눈 3배 ‘눈큰흑찰’
  • 장대선 dsjang@newsfarm.co.kr
  • 승인 2013.02.2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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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고기능성 검정쌀 2종 발표
고품질 및 특화 작물 육성에 많은 관심과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고기능성 검정쌀 ‘흑메향’과 ‘눈큰흑찰’ 2종을 발표했다.

검정쌀은 그동안 여러 품종이 재배돼 왔으나, 일반쌀에 비해 수량이 낮고 줄무늬잎마름병에 약한 것이 흠이었다.

반면에 ‘흑메향’은 향을 갖고 있는 검정색 찰기가 없는 메벼로 일반미와 섞어서 밥을 지었을 때 쌀알이 잘 퍼지고 향이 좋은 쌀이다.

특히 충남 이남 평야지에 알맞은 ‘흑메향’은 현재 남부지역에서 재배하고 있는 ‘흑남벼’보다 수량이 높고 재배안정성도 좋다.

또한 ‘흑메향’은 쓰러짐에 강하고 도열병, 흰잎마름병 및 서남부해안 지역에 문제가 되고 있는 줄무늬잎마름병에도 강한 품종으로 수발아율도 ‘흑남벼’보다 3.3% 가량이 낮다.

‘흑메향’의 출수기는 ‘흑남벼’와 비슷한 8월 14일로 중만생종이며, 수량성은 10a당 487kg으로 흑남벼(418kg)보다 우수하다. ‘흑메향’은 질병에 강한 만큼 농약사용횟수를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재배가 가능하며 종자보급과정을 거쳐 2016년부터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눈큰흑찰’은 각종 필수아미노산과 생리활성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는 배아(쌀눈)가 일반벼에 비해 2.9배 정도 크다. 또 뇌세포를 구성하는 성분으로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GABA(γ-aminobutyric acid)함량도 일반벼에 비해 9배 정도 높다.

아울러 칼슘과 철분 등 각종 무기성분이 1.5∼2배 정도 높으며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도 함유하고 있다.

‘눈큰흑찰’ 벼의 적응지역은 중부 및 남부지역 평야지로, 종자증식 과정을 거쳐 2015년부터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또 현미나 발아현미를 이용한 밥쌀용뿐 아니라 이유식, 선식, 음료 등 다양한 가공식품으로의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실시한 지역적응시험 결과에 따르면 ‘눈큰흑찰’벼는 표준 품종인 ‘조생흑찰’에 비해 출수기가 1일 빠른 조생종이다. 또 현미수량은 354kg/10a 정도로 도열병에는 강한 편이나 흰잎마름병과 벼줄무늬잎마름병에는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