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량 감소세 지속…지난해 1인당 연간 57.7㎏ 소비
쌀 소비량 감소세 지속…지난해 1인당 연간 57.7㎏ 소비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1.01.28 12: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상황에도 소비 감소 여전
식사용 제외 떡류·주정용 등 모두 줄어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지난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7.7㎏으로 1981년 이후 시작된 감소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년 양곡소비량 조사’에 따르면, 이는 2019년(59.2㎏)보다 1.5㎏ 감소한 수치로, 30년 전인 1989년(133.4㎏)보다 절반 수준이다. 다만, 감소폭은 2019년(3%)보다 다소 줄어든 2.5% 수준에 머물렀다. 

김정주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과장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가정 내 식사가 늘면서 쌀 소비가 많이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예상에 비해 감소폭이 있었다”며, “1인 가구 증가, 식습관 변화 등으로 쌀 소비량이 매년 감소하고 있으며, 현재도 외식이 줄고 가정 내 식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올해 역시 소비량 변화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냉동밥, 떡 등을 제조하는 사업체의 쌀 소비량 또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74만4000톤이었던 사업체 쌀 소비량은 2020년 65만톤으로 12.6% 줄었다. 

제품별로는 냉동밥 등 식사용 조리식품 수요는 늘었으나, 떡류·장류·탁약주용·주정용 등 수요는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주정용의 경우 3만3000톤이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변수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산 신곡 수급 상황은 당초 16만톤이 부족하다는 전망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농식품부는 37만톤 범위 내에서 정부양곡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37만톤은 1월 중 추진한 산물벼 인수도 7만6000톤, 2018년산 공매 4만톤을 포함해 2019년산 공매(2월) 6만톤, 정기 공매(3~6월) 19만톤 등이다. 

또한, 쌀 소비량 감소에 대응해 적정 수준으로 벼 재배를 유도하고, 식습관 개선, 가공산업 육성 등 쌀 소비기반 확충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