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급변하는 쌀시장에 선제적 대응 총력
경북도, 급변하는 쌀시장에 선제적 대응 총력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1.02.1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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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C 시설현대화로 경북쌀 대외경쟁력 강화
가래떡데이 등 쌀 소비촉진 캠페인 추진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경북도(도지사 이철우)가 수확기 벼 농가의 벼 매입능력 제고, 소규모 RPC(미곡종합처리장) 통합 및 노후시설 현대화 등 급변하는 쌀 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먼저 RPC 건조저장시설 확충과 노후시설 현대화를 위해 안동시, 예천군 지역 RPC 2곳에 32억원(국비 11)을 지원, 벼 건조기 5기와 저장사일로 6기(2400톤)을 설치해 수확기에 집중되는 농가 벼 매입능력을 높인다. 또 문경시, 의성군, 예천군 지역 RPC 4곳에 18억원(국비 7)을 지원해 벼 도정과 건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 및 미세먼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집진시설을 설치하는 등 민원을 최소화한다.

남포항농협, 경주농협 등 RPC 16개소에 40억원(도비 6)을 지원, 벼 투입시설과 정미기, 현미기, 자동포장기 등 노후시설을 현대화 시설‧장비로 교체해 쌀 품질을 높이고, 코로나19로 인한 택배주문 증가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한다.

다음으로 RPC 통합과 대형 국비 공모사업 유치에 나선다. 도내 대부분의 RPC는 설치한 지 20년 이상 지나 시설이 노후 되고 소규모 시설로서 소비자들과 대형 유통업체(오뚜기, CJ 등)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소규모 RPC를 통합해 대규모화하고 시설을 현대화할 필요성이 시급한 실정으로, 우선 경주시, 의성군, 예천군의 RPC를 통합하고 시설현대화로 대외 경쟁력을 높인 바 있다.

구미시는 지난해 구미시 전체 농협을 하나로 통합 완료하고, 상주시도 올해 상주농협과 함창농협 RPC를 우선 통합하며 연차적으로 상주시 전체 농협을 하나의 경영체로 통합해 대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구미시의 경우 그동안 소규모 RPC와 DSC 등 5개 농협으로 나눠 운영하던 것을 지난해 농협장들을 설득해 구미시 7개 모든 농협을 하나의 경영체로 통합하는데 성공해 별도의 ‘구미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을 설립하고 농식품부로부터 인가를 받아 시설현대화를 위한 대형 국비 공모사업 유치 기회를 얻었다.

이에 경북도와 구미시에서는 조공법인과 협의해 구미시 전체 쌀 판매를 책임질 수 있는 현대화 된 대규모 가공시설과 건조저장시설을 갖춘 통합RPC 설치를 위해 우선 2만㎡의 새로운 부지를 확보하고, 200억원(국비 80) 이상이 소요되는 사업계획을 수립해 농식품부 공모사업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유치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우수브랜드 쌀 육성과 소비촉진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도내 200여종의 브랜드 쌀 중에서 ‘경북 6대 우수브랜드 쌀’을 선정하고 상사업비를 경영체당 2000만원씩 지원해 브랜드 경영체의 사기를 높이고, 경북 쌀의 우수성을 홍보해 대외경쟁력을 한층 더 높여가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57.7kg으로 역대 최저치로 떨어짐에 따라 경북소비자네트워크, 농협, 쌀전업농 등 4개 소비자단체에 7000만원의 홍보비를 지원해 초중고 아침밥먹기 캠페인, 대형행사장 경북 우수브랜드 쌀 홍보, 가래떡데이 등 쌀 소비촉진 캠페인을 지속해서 추진하는 등 쌀 소비를 증대해 나가는 데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외에 제과, 제빵, 떡볶이 등 쌀 가공업체에 저렴한 쌀가루를 공급하고 쌀 가공 산업을 활성화하고자 1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쌀 소비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기로 했다.

김종수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민들이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제값 받고 걱정 없이 판매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노후한 소규모 RPC를 통합하고 현대화해 소비자와 유통업체의 다양한 요구 증가 등 급변하는 유통환경 변화에 RPC가 쌀 유통의 중심이 돼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우수브랜드 육성과 소비촉진 캠페인을 지속해서 추진해 쌀 소비가 증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