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예방적 살처분 대상 반경 1km로 축소
AI 예방적 살처분 대상 반경 1km로 축소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1.02.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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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소독·정밀검사 실시…계란 수급관리 만전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정부가 앞으로 2주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적 살처분 대상을 발생농장 반경 3km 내 전체 가금에서 1km 내의 발생축종과 동일한 축종으로 축소 조정해 적용한다. 또한, 간이검사를 정밀검사로 전환하고, 일부 검사주기는 단축하는 등 감염 개체를 조기에 발견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는 지난 15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올 겨울은 야생조류에서 총 184건이 검출돼 가장 심각했던 2016~2017년 건수보다 약 3.2배나 많다. 반대로, 가금농장에서는 95건 발생으로 2016~2017년보다 72% 적은 상황이다. 중수본은 이번 일제검사와 이달 중순 야생조류 북상시점을 계기로 그동안 모니터링해 온 방역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향후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먼저 농장 주변의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 1100여대의 소독차량을 총동원해 매일 집중소독을 실시한다. 또한, 감염 개체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산란계·종계·메추리 대상으로 진행했던 월 1회 간이검사를 2주 1회 정밀검사로, 육계·토종닭 출하전 간이검사를 정밀검사로 기존 가금 검사체계를 개편한다. 육용오리에 대한 일제검사와 더불어 내달 초까지 산란계 가금농장에 대한 일제검사를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대책에는 그동안 문제로 지적된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 대한 방안이 조정됐다. 중수본은 예방적 살처분 대상을 발생농장 반경 3km 내 전체 가금에서 1km 내의 발생축종과 동일한 축종으로 축소 조정하는 방안을 2주간 적용한다고 밝히고, 추후 연장여부는 가금농장 발생상황 등에 대한 재평가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계란 수급안정을 위해 오는 28일까지 약 500만개, 이달 말까지 2400만개의 신선란을 수입해 지속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 부담완화를 위한 대형마트, 일부 중소형마트, 전통시장에서의 할인판매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산란종계와 병아리의 수급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축산 관련 관계자들의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계란 수급 또한 안정화될 수 있도록 수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계획 물량의 차질 없는 수입 등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